선생님, 저는 종합병원에서 앞으로 6개월에 한번씩 안축장 길이 검사를 검사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걱정을 워낙하다보니 병원에서 한번 추적검사를 해보자 하셨어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근거리 작업이 근시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원인은 아직 확실한 이론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 말씀하시는 retinal defocus 이론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1. 안축장 성장이 멈추는 시기는 보통 성장기가 끝날때 이지만 이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망막에 defocus가 계속 유발되면 망막의 proteoglycan 합성이 줄어들게 되고 이것이 공막의 구조를 약하게 하여 눈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축장 변화는 대부분 어느 정도 까지 진행이 되다가 멈추는데 그 시기는 20대 초반 정도이나 최근에는 좀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생리적 근시라고 하고요~
만약 계속해서 30대, 40대 때에도 성장하면 이는 병적인 것으로 보아야 하고 병적 근시, 퇴행성 근시라고 합니다.

2. 보통 라식이나 라섹 등 근시 퇴행의 경우 깎은 각막 실질이 약간 재생되면서 나타납니다. 재수술이 가능하면 하면 되고요~
물론 말씀처럼 안축장이 길어져서 근시 퇴행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시력 교정 수술은 근시의 진행이 멈춘 뒤에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근시인 분들이 정교정이 된 상태에서 근거리 작업을 한다고 망막 뒤에 상이 맺히지는 않습니다.
조절을 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도 잘 봅니다.
+0.75디옵터 정도의 돋보기를 착용하면 다만 필요한 조절력이 감소하여 눈이 덜 피로할 뿐입니다.

여기서 조절이론이 또 등장하는데요~ 조절을 하면 할수록 근시가 진행된다는 이론입니다.
하여 근업을 많이 하면 조절을 계속 하게 되고 근시가 진행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역시 이론 중 하나이고 근거가 약간 부족해요.

차라리 근거리 작업을 하는 순간 defocus가 잠시 유발되고 이게 축적이 되면서 근시가 진행된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글이 길었는데요~

이러한 내용은 아직 정립된 것이 없어 뭐가 맞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몇 가지 방법을 적용을 해봐서 효과가 있다면 해봐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8디옵터에 맞추어서 수술을 하셨고 그 이후 눈이 매우 피로했다고 하셨는데요~ 가능성이지만 굴절검사에서 과교정으로 잘못 측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정교정된 상태에 +0.75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면 5m거리 시력표에서 0.6 정도까지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 이상 보이면 과교정입니다.

이런 질문은 좋습니다^^ 진료실에서 마음껏 여쭤보세요! 좋아하실 거예요

선생님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ㅎㅎ 한가지만 더 여쭤봐도될까요?
사진 하나를 첨부했는데 라섹 라식이 드림렌즈랑 같은 원리인가요? 라식 라섹이 드림렌즈처럼 각막을 평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안경착용했을때의 hyperopic defocus상태처럼 상이 주변부 망막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드림렌즈 원리처럼 상이 망막 안으로 모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이 이부분입니다 ㅜㅜ..
사실 고도근시 때문에 우울해서 정신과약도 복용중이에요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한점이 많이 해결됐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