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이 늦었네요;

일단 무엇보다 직접 눈과 검사 결과를 보지 못한 상태로 답변을 드리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어머님은 난시 교정 + 다초점 인공수정체인 toric panoptix 수술을 하셨군요.

지금 느끼시는 불편감의 가장 큰 원인은 비문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비문증이 생기는 경우는 굉장히 흔한 일입니다.
부작용이라기 보다는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눈 뒷부분 유리체에 물리적인 에너지가 가해지며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나며 비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비문증에 대한 내용은 제가 유튜브나 블로그에 아주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보시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비문증은 "증상"이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증상이 환자마다 매우 다릅니다.
적응을 잘 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는 반면, 예민한 분들은 아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가 있어요.
여기서 또 하나 걱정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수술을 한 경우 이러한 비문증 증상을 좀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기전을 설명드리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거리, 먼 거리 다 잘 보이는 다초점 렌즈의 장점은 확실히 많으나 야간 빛번짐이나, 대비감도가 낮은 문제 등 아직 아주 완벽한 노안 교정 렌즈는 아닌 부분이 있는데 이에 따라 비문증 증상을 좀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안구건조증 또한 큰 이유이기도 해요.

글이 길었는데 수술 후 비문증,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느끼시는 증상들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그러한 불편감이 좀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대학병원으로 가보실 예정이신 것 같은데..

환자분 눈에 맞게 알맞은 도수의 인공수정체가 올바른 위치와 방향대로 삽입이 잘 되어있다면 수술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습니다.

증상이 너무 힘들다 하시면 병원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유리체 절제술이라는 방법을 통해 비문증의 원인인 부유물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이 수술은 그리 간단한 수술이 아니라 쉽게 결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또한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적응이 불가능하다 판단이 되면 렌즈를 빼고 단초점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방법도 있는데.. 수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는 렌즈를 빼고 넣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조직에 유착이 되버린 렌즈를 제거하면 새 렌즈를 고정하는 방법은 또 까다롭기 때문이죠;

정리하자면..

알맞은 도수의 인공수정체가 올바르게 삽입이 되었다면 안구건조증 관리를 하면서 최대한 적응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안되겠다 하시면 그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도록 하고요.

어렵게 결정한 수술이고 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을텐데 결과가 좋지 못해 어머님과 아드님이 많이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아마 수술을 하신 어머님 본인이 가장 속상하실 것 같은데
아드님께서 옆에서 흥분하시기 보다는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시는게 어머님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차도가 있길 바랍니다.

두서가 없었는데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시고요~

그렇군요~
비문증으로 레이저까지 했다면 해당 병원에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 것 같은데.ㅜㅜ
제가 치료 전후 정확한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이 이상의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