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도움이 간절합니다

안과 질문
작성자
답을찾는사람
작성일
2023-03-10 17:47
조회
654
안녕하세요 선생님.

21년 10월 경 양안 모두 스마일라식을 받고 오른쪽에만 원인 모를 증상을 겪어온 29세 환자입니다.
근 2년 간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 하며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려 했으나
그 어느 곳에서도 정확한 원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혼자 이유를 찾던 와중에 우연히 이 곳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궁금한 것은 많았으나 병원에서 돌아오는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인해
제가 가진 의문 중 단 한 가지도 해결하지 못하였던 점에 답답한 심정을 안고 선생님께 질문 올립니다.
다소 글이 길더라도 그동안 쌓인 고통과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하는 환자의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수술 전 -> 좌안 : 근시 -0.75 , 난시 -1.00 / 좌안 : 근시 -1.25 , 난시 -1.75
수술 후 -> 좌안 : 원시 +0.25, 난시 -0.25~0.5 / 우안 : 원시 +0.25 , 난시 -0.5~0.75
시력 자체는 수술 후 양안 모두 1.0 이상 , 현재에도 양안 1.5 이상 유지중.
현재 안구건조증 매우 양호하다고 진단받음
수술 전엔 평생 안경을 쓰지 않고 지내옴

수술 전에도 도수가 높지 않았으나 부동시로 인해 항상 피로함을 느꼈기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직후 1주일 내에 좌안은 또렷히 잘 보였으나 우안은 초점이 잘 맞지않고 초점 맞추는 법을 모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1달을 기점으로 우안에 작열감을 동반한 통증을 느꼈고 그와 동시에 눈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 우안 주변부 눈 근육과 목뒤, 턱, 어깨까지 내려오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여 시간을 두고 지켜보았으나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불편함이 계속되어 수술 받은 병원에 문의했습니다. 병원측 에선 수술은 잘 되었고 안구건조증 때문일 것이라며 호전될 것 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원시로 인한 '원시통' 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였으나 그럴 일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후 동네 안과, 다른 시력교정 전문 안과, 대학병원 출신 원장님의 안과 등 타 안과를 돌아가며 수술 후의 안구 상태 검사와 제 불편감에 대하여 질문하였으나 모든 안과에서 수술은 잘 되었고 통증에 대해선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물론 원시통에 대해서 물어도'그런 것은 없다' 라는 대답만 들었구요. 이후에는 위에 적은 내용 처럼 다른 과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혹시 다른 원인이 있나 싶었으나 역시나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통증 자체는 현재까지 시간이 경과하면서 아주 조금씩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초반엔 안구 자체와 안구와 근접한 주변부 눈 근육에 작열감을 동반한 통증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작열감은 없어졌고 다만 우안 눈꼬리부터 귀, 턱, 목뒤, 어깨 까지 이어지는 근경련을 동반한 통증이 남아있습니다.

1달 전까지만 해도 귀가 막힌듯한 느낌과 광대 안쪽부터 코 안쪽까지 조이는 듯한 느낌으로 정말 고통받았는데 우연히 턱근육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하게 되면서 조금 완화가 되었습니다. 턱 부위 통증이 줄어들고 나니 오른쪽 얼굴 부분 전체적으로 느껴지던 묵직함과 통증은 사라졌으나 초점을 맞출때 마다 우안 안쪽에서부터 귀 뒤, 목줄기를 타고 근육이 수축하는 듯한 느낌을 더 자세히 느끼게 되면서 확실히 눈의 문제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험생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책을 보며 근거리 작업을 합니다. 원시가 된 지금 눈 피로를 줄이기 위해 원시와 난시를 교정한 안경을 착용하고 공부를 하는데 그동안은 다른 부위 통증으로 인해 알지 못했으나 안경을 쓸 때와 벗었을 때 우안 쪽 근육 경련의 정도가 차이를 보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안경을 벗었을 때 수축과 경련이 더 심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제 배경을 정확히 아셔야 조금이라도 정확한 답변이 가능하실 것 같아 최대한 자세히 적었습니다.
지금부터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원시로 인한 통증은 정말 의학적으로 있는 건가요? 방문한 안과들에게 제 문제의 전제 자체를 부정 당하니 해결책을 찾을 방법이 없어 여쭤봅니다.

2. 스스로 진단한 제 의견이 가능한 경우인지 질문 드립니다.

- 현재 증상이 원시통에서 비롯되는 것이 맞다면 우안에만 이런 증상이 있는 이유는 수술 전 부동시였기에 우안의 조절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일까 생각합니다. 심지어 안경도 착용하지 않고 지내온 시간 동안 우안의 조절력이 몹시 약한 상태로 근시에서 원시가 됨에 따라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조절력과 근육을 사용하게 되면서 통증과 경련을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수술 초반부터 우안은 초점을 거의 잡지 못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은 걸리지만 조금씩 초점을 선명히 잡을 수 있게 되었고 현재까지 조금씩 초점 잡는 시간과 선명도가 증가하는 상태입니다만 아직도 좌안에 비해 시선을 바꿀 때 초점 잡는 시간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오랜기간 부동시로 지내면서 약해진 우안의 조절력이나 시습관으로 인해 이런 통증이 생길 수도 있나요?

3. 만약 원시통이나 조절력의 문제가 맞다면 ( 혹은 양자가 동일한 원인이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절력이 적응하여 이러한 통증이 호전될 수 있을까요?

- 이 부분이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부분입니다.. 평생 이렇게 고통받고 살아야 하나, 다시 수술받지 않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나 싶은 불안감에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수술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온 저로써는 다시 수술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힘든 현실일것 같습니다.

4. 만약 원시통이나 조절력의 문제가 아니라면 정말 제 증상은 눈과 무관한 증상일수도 있나요?

-선생님께서도 원시통이나 조절력 문제로 그러한 통증이 생길 순 없다고 말씀해 주신다면 그건 그것대로 눈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다른 해결 방안을 찾을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현재 턱관절 문제로 턱근육의 문제일까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이것이 눈때문에 턱근육까지 아픈건지 턱근육 때문에
눈 부분까지 불편한 것인지 전후관계를 알 수 없어 이 문제가 눈의 문제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해야 차후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궁금한 점이 많았으나 더이상 글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 우선 상기 답변들을 들은 후에 할 수 있는 질문들인 점을 감안해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환자가 가장 힘들 땐 통증으로 인한 고통이 아니라 원인도 모른 채 , 해결책도 모른 채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의 답답함과 정신적 고통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간절하지만 여부를 떠나 제 증상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만이라도 얻어보고 싶습니다. 부디 제 상황을 헤아려 주시고 그동안 어디에서도 얻지 못했던 진심어린 답변을 간곡히 부탁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의 답변을 듣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ㅤㅤ ㅤㅤ
전체 2

  • 2023-03-10 23:36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원시로 인한 눈피로, 두통 등 증상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원시가 몇 이상이면 그렇다 이런 개념이 아닌, 개인차가 매우 큰 부분이라 애매합니다. 

똑같은 원시라도 누구는 아무 불편감 없이 잘 지내는 반변 누구는 굉장히 힘들어하고 그렇습니다. 


    2. 질문자님의 의견이 일리가 있습니다. 

근시들은 조절에 대한 요구도가 낮기 때문에 근시에서 원시가되면 불편감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3. 일단 원시로 인한 불편감을 확인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원시로 인한 증상은 눈을 많이 사용한 오후에 주로 시작되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많이 회복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시교정안경(볼록렌즈가 되겠죠)를 착용해서 생활해보고 호전이 있다면 이는 원시로 인한 증상임이 거의 맞습니다. 

원시로 인한 증상이라면 이에 적응을 하거나, 근시 진행이 조금 진행되어 원시부분이 사라지거나 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수술 1년 조금 넘은 시점인데, 근시퇴행 가능성도 없지 않겠습니다. 


    4. 눈과 무관한 증상이라기보다는 눈과 관련된 신경에 너무 예민해져 작은 자극도 크게 느끼는 신경 과민증 상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이완제나 소염진통제등의 복용이 증상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 2023-03-11 00:38

      장황한 글 모두 읽어주시고 명확한 답변 주신 것에 정말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제의 원인이 원시라 전제하고 몇 가지 궁금한 점이 더 있어 추가글로 질문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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