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질환각막, 전안부함께 진단해보는 안과질환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단안복시”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Easy-Eye(Dr.송)입니다.

블로그에만 단독으로 포스팅 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최근에 개인적인 일도 바쁘고 유튜브를 주로 하다 보니… 블로그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네요.

예전부터 다루고 싶었던 “단안복시”에 대해 시간을 내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썸네일 처럼 갑자기 글씨가 퍼져 보이거나 흐려 보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안복시

먼저 단안복시가 무엇일까요?

복시부터 말씀드리면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을 말합니다.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복시

위 그림처럼 말이죠.

이 복시는 다시 단안복시양안복시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양안복시

–> 두 눈을 다 뜨고 볼 때만 복시가 있다, 한 눈을 가리면 복시가 사라진다.

단안복시

–> 한 눈을 가려도 복시가 사라지지 않는다.

오른 눈 가리고 보면 복시 있고 왼 눈 가리면 복시 없다?

왼 눈 단안복시입니다.

만약 오른 눈을 가리고 왼 눈으로 봤을 때 복시가 있고, 반대로 왼 눈을 가리고 오른눈으로 봐도 복시가 있으면?

양 눈 단안복시입니다.

이를 간단하게 알고리즘으로 보면

복시 감별 1

위와 같습니다.

여기서 어? 나는 양안복시인데? 하는 분들은 아래 포스팅으로 가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안 복시 원인 보러가기–>클릭

양안복시는 눈의 정렬 문제(사시)이기 때문에 단안복시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답니다.

단안복시안구 자체의 문제인데 아래에서 이어서 볼게요~


단안 복시의 원인

단안복시는 한 눈으로 봐도 복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눈 자체의 문제입니다.

눈은 아래와 같이 카메라와 비슷한 구조랍니다.

카메라와 눈의 비교
눈의 구조

빛이 들어오는 앞부분 부터 필름조직인 뒷부분까지 다 잘 작동을 해야 깨끗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어느 한 부위에 이상이 있어도 이미지가 깨질 수 있습니다.

단안복시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는 눈 앞부분 부터 크게 아래와 같은 원인이 있습니다.

  1. 굴절 이상
  2. 매체 혼탁
  3. 망막 질환
  4. 뇌 신경 질환

원인만 놓고 보면 되게 거창하고 무섭죠?

하지만 대부분, 정말 거의 대부분의 단안복시는 1번, 굴절 이상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로 굴절 이상에 집중하여 설명을 드릴 예정이죠^^(나머지 원인에 대해서는 글 후반부에 짧게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구멍의 힘(Pinhole)

그럼 내 단안복시의 원인이 굴절이상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

복시 핀홀 검사1

바로 종이만 있으면 됩니다.

복시 핀홀 2

위 그림과 같이 펜 끝으로 아주 작은 구멍을 만들어줍니다.(정말 펜촉 두께만큼 작게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화살표)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이제 만든 작은 구멍을 눈 앞으로 가져간 뒤, 구멍을 통해 봤을 때!

복시가 사라진다굴절이상에 의한 단안복시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는 안과에서도 시행하는 핀홀(pinhole)검사를 한 것인데요~

핀홀
핀홀 검사

위와 같은 도구를 통해 작은 구멍에 의한 시력호전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렇게 작은 구멍이 주는 효과는 전부 설명드리기 복잡하지만 초점심도를 깊게 해주는데요~

쉽게 굴절이상을 교정해준답니다.

즉, 핀홀로 단안복시가 사라진다?

굴절이상에 의한 단안복시임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죠.

단안복시 감별2

굴절이상이란?

계속 굴절이상, 굴절이상 하는데 말씀드리겠습니다^^;

굴절이상은 아주 쉽게 초점이 맞지 않는 상황을 말합니다.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네~ 카메라에서 초점 나갔네~ 할 때 그 초점이 맞습니다.

우리 눈도 카메라와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초점을 잘 맞추는 것이 좋은 시력의 기본 조건이랍니다.

정시

안경을 쓰지 않고 먼 거리, 가까운 거리 모두 잘 보이는 눈을 정시라고 합니다.

위 그림과 같이 정시는 빛을 잘 모아 망막이라는 필름 조직에 정확히 상을 맺습니다.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굴절이상에 의한 초점 퍼짐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초점이 망막에 맺히지 않고 퍼지는 현상굴절 이상이라고 하죠.(위 그림)

우리가 익히 아는 근시, 원시 역시 이러한 굴절 이상 중 하나랍니다.

어쨌든 갑작스러운 단안복시(번져 보임)를 유발할 수 있는 굴절이상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눈물막의 불안정성

  2. 급성 원시

  3. 급성 근시

  4. 조절과 눈 모음 문제

  5. 눈꺼풀 문제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볼까요?

1. 눈물막의 불안정성

눈물막의 불안정성이라… 말이 어렵죠?

쉽게 안구건조증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눈물은 눈 가장 표면에서 사실상 빛을 가장 먼저 만나는 부분입니다.

눈을 촉촉하게 해주고 세균으로 부터 보호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안구 표면을 코팅해서 빛이 고르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합니다.

단안 복시 원인 -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이러한 눈물이 부족하거나 빨리 마르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특수 염색을 사용한 눈물막의 관찰

위 그림처럼 안구건조증이 있는 눈은 눈물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않고 중간 중간 말라 생기는 균열을 볼 수 있습니다(검은 부분이 균열)

렌즈의 코팅에 기스가 났으니 당연히 물체가 깨끗하게 보이지 않고 퍼져 보이겠죠?

최근에 장기간의 스마트폰 사용, 디지털 기기의 사용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분들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단안 복시일 확률이 높습니다.

  1. 이물감, 건조감, 눈 피로감을 동반(때로는 충혈도)
  2. 아침에는 괜찮은데 오후에 심해짐
  3. 모니터, 근거리 작업을 하다 보면 생김
  4. 눈을 몇 번 깜빡거리면 호전됨
  5. 인공눈물을 넣으면 호전됨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눈이 전혀 건조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은데 안구건조증일 수 있냐고요?

그럴 수 있습니다. 불편감 없이 시각 증상만 있을 수도 있어요.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단안 복시라면 건조증이 해결되면 당연히 복시, 번져 보임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지속적으로 누적된 생활 습관에 따른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은 갑자기 생기지만 갑자기 호전되기는 어렵습니다.

안구건조증에 대한 접근, 치료는 아래 페이지를 참고 바랍니다.

안구건조증 A to Z –> 클릭

2. 급성 원시

원시는 흔히 가까운 거리가 잘 안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엄밀히 따지자면 아니지만…^^;)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초점망막이 아닌 그 뒤에 맺히기 때문인데요~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원시로 인한 번져 보임을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1. 유난히 가까운 거리만 초점이 맞지 않고 퍼져 보인다.
  2. 근거리 작업을 하면 유독 눈이 피로감이 심하다.
  3. 스마트폰을 점점 더 멀리해서 보게 된다.

근데 갑자기 없던 원시가 생길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원래 있던 원시가 뒤늦게 발현된 것일 수도 있고요, 없던 원시가 새로 생겼을 수도 있답니다.

갑자기 생긴 원시에 대한 감별진단은 이전에 한 포스팅을 참고 바라겠습니다. –> 클릭

3. 급성 근시

이제는 근시입니다.

근시는 주변에 워낙 많기 때문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

먼 거리가 잘 보이지 않아 안경을 껴야 하는 근시는 원시와 반대로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먼 거리가 흐리게 보이고 퍼져 보인다면 의심을 할 수 있겠죠?

급성 근시의 감별진단 역시 이전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 클릭


글이 너무 길어져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4번, 조절과 눈 모음 문제 전에 조금 특이한 “야간 근시”에 대해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왜 유독 밤눈이 어두운 것일까요?, 밤 운전이 너무나 힘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본 포스팅의 의학적 내용으로 주치의(의사)의 판단 없이 본인 또는 타인의 의학적 상태를 판단,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을 근거로 본인의 질병상태를 판단하여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 포스팅에 관여된 어떤 사람에게도 법적이나 의학적 책임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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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겹쳐보여요…갑자기 생긴 변화(feat. 단안복시) – 1편”에 대한 8개의 생각

  • 선생님 초1아이 얼마전 산동없이 검사 했는데 근시 양안 -1.00이 라고 합니다. 안경은 아직 안쓰고 있습니다. 나안시력은 때마다 다른데 0.6~0.4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외출시 멀리 보이는 전광판 작은 글자를 보며 읽을 수는 있는데 조금씩 겹쳐서 보인다고 합니다.
    글자에 그림자가 지는거처럼요. 아마도 고스트현상? 을 말하는거 같습니다. 한눈씩 가려봐도 양눈 똑같이 그렇게 보인다고 합니다. 가까운것은 또렷하게 보인다도 합니다.
    (제가 근시 -1.00이라 저도 안경 없이 사는데 저도 그렇게 보이긴 하거든요.)
    선생님 멀리 보이는것이 겹쳐보이는것이 근시 증상이 맞는거죠? 알아보니 근시는 뿌옇게 보이는거 같은데… 저런 증상도 근시인지 궁금하고 아이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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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에서 아이 난시는 거의 없다고 한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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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댓글을 못봐서 답변이 상당히 늦었네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표현하는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주신 정보로 보면 근시로 인한 원거리 시력 불편감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아이에게 구글에서 검색해서 근시, 난시때 보여지는 이미지를 하나씩 보여주면서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보는 것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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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선생님
        이 게시글에 있는 손사진처럼 보인다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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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정도로 (손사진) 심하게 보이는건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시력검사할 때도 그렇게 보이는데
          안경쓰고 다시 검사하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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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시로 인한 시력저하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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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라섹 수술 후 3개월이 지났는데 평소에는 괜찮다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책 등을 보고 나면 글자가 두개로 번져보입니다. (글자에 그림자가 생겨 보임)오른쪽 눈에서 심하게 느낍니다. 수술 안과에서는 사시 때문이라고 하고, 다른 안과에서는 근시가 사라져서 적응을 못하는 것이라고 지켜보라는 말만 들어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오른쪽 눈이 건조한 편이긴 한데, 글에서 말씀해주신 이유 중 건조증 때문인지, 라섹으로 인한 원시 발생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혹 선생님께 진료를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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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단 단안복시인지 양안복시인지 확인을 해보시면 사시가 원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습니다.

      사시가 원인이라면 또 복잡한 진단과정과 그에 따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단안복시라면 안구건조증부터해서 또 원인이 다양합니다..

      복시가 생겼을때 인공눈물을 점안해서 증상의 변화가 있다면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좀 더 있겠습니다.

      제 소재지 공개는 아직 생각이 없어서 문의는 감사드리지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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