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아이의 비문 증상에 대해 질문 드려봅니다.

작성자
열매나무
작성일
2023-03-01 14:00
조회
1012
안녕하세요 선생님,

올려주시는 포스팅들 보며 안과에서 차마 어쭙지 못한 증상들에 대해서 배우고 답도 얻고 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아이 망막 사진도 올려드렸었는데 답변 주신 후 마음에 안정을 찾고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는 11월 ,12월에 총 두군데 병원(동네이지만 망막의 계신곳과 서울대 병원 교수님두분 (소아안과, 일반안과)에서 세번의 산동검사를 하며 아이 망막 진료를 봤었습니다.
부모된 저로서는 시력 검사 차 들른 동네 안과에서 난생 처음 들어보는 망막 질환 가능성(망막주변부 변성 가능성) 이야기를 듣고 산동 해보자고 하셨고 하시고는 지켜보다 레이저 치료라는걸 고려 해보라는 뭉뜬그려진 말씀을 듣고 그자리에서 의뢰서 받고 서울대를 갔었고요.

모든 의사선생님들의 진료를 존중하고 같은 병변을 보고도 진료 스타일이 다르시다는것을 알고 있으나
아이 문제가 되니 제가 제대로 된 정신으로 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이전에 이 사진을 드렸었더랬죠^^ (그때 선생님의 소견 한마디도 너무 감사합니다)

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서울대 소아 안과, 일반 안과 교수님 각각 레이저 소견 아님, 점같은것이며 병명은 변성 아니고 그냥 비문증임, 등의 소견을 주시며 추가 외래 안잡아 주셔서 망막 검사는 12월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후, 양안 -2.00 정도의 근시 진행중인 아이인지라 이전에 하다가 중단한 드림렌즈를 다시 할지 고민하다 아이가 드림렌즈는 거부하고 저도 너무 힘들었던지라 마이사이트를 12월 말경부터 해보기 시작했고 지금도 알러지 심한 아이라 권고보다 더 쉬어가며 착용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이유는..
망막은 저렇게 일단락이 되었지만 아이가 눈에 무언가 보인다고 설명을 할 때마다, 혹은 새로운것을 말할 때 마다 너무 마음이 동요가 되고 하여 동네 안과에서 무산동으로 또 1월 말 경 옵토스와 oct도 찍었었네요. 결과는 이전 사진과 별 다른 변화 없다였고…
그렇다면 그냥 아이에게 보이는 어떤 비문같은 것일텐데

아이가 겨우 내 안과 다니며 트라우마가 생겨서 안과 검사에 힘겨워하고 눈 이야기를 점점 싫어해서 제가 선생님 블로그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건 정상이래, 이런건 보일 수도 있대 ,, 하며 아이도 함께 사진 보며 이야기 나누었네요. (아이는 올해 10세 됩니다)
그러던 중,,

아이가 망막 검진 후 생긴 증상이 있는데 이 사진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선생님의 포스팅 사진중 이거랑 비슷한 회색 점이 2-3초 정도 하늘이나 (특히 밖에서 놀때 ) 몇번 보였다 없어진다고 해요.
이 사진을 보고는 ‘어 이거랑 비슷하다’ 라고 바로 얘기 하더라고요.
또 다른 증상은 자꾸 눈 옆에(가장자리가) 뿌옇게 구름이 있다가 없어진다는 표현을 종종해요.(사실 이 증상 때문에 망막 사진을 동네 안과에서 찍어보자고 한게 망막 진료의 시작이었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비문이 양안 다 있는데
저런 모양은 없는지라 또 마음이 동요 하다가 이렇게 질문을 드려봅니다.

제가 몇개월을 찾아보고 공부한것, 그리도 예민하고 호기심 많은 나이대의 아이 인것을 감안해보며
어느날 아이가 태양을 보고 있더라고요.
아이에게 종종 태양을 직접 보냐고 물어보니 아주 눈부실 때 빼고는 해질녘이나 구름이 예뻐 하늘 볼때 등등 태양을 곧잘 응시했었다고 해요.
혹 아이가 일광망막병증의 증상으로 회색 점이 나타났다가 없어지는건 아닌지 하는 강한 의심도 생기고
언제부터 있었어? 같이 생각해보자~ 했더니 서울대 진료 봤던 12월 지나며 생겼던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망막 진료로 지난 겨울을 아이가 고생한지라 산동 검사는 강하게 꺼려하고
아이는 하루종일 밝고 무언가 보여도 본인 놀것을 열심히 노는…아이입니다.
교정시력은 잘 나오고 마이사이트 하는 덕분에 장비가 갖추어진 안과에 자주 가게 되네요.

현재 다니는 중형 안과에는 분야별로 선생님들이 다 계셔서 시간이 좀 지나면 망막 진료도 이곳에서 이어서 같이 볼 예정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질문을 드려보자면.
선생님 올려주신 하늘 사진의 검은 점 하나,
비문일수도 있겠지요? 혹은 일광망막병증의 증상 일수도 있나요?

또한,,
아이가 망막 검진을 받을 때 일단은 산동 없이 검사를 받고 싶은데 옵토스 장비 촬영시 최대한으로 산동 없이 눈을 보려면 아이가 보통 찍는 정도 (정면 위 아래) 보는 것 이외에 더 촬영을 하면 자세히 진료를 볼 수 있는건지요.

첫 안과 망막검진에서 선생님께서 ‘끌림’ 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시는 바람에
제가 와서 그 단어를 검색 하다가
Fevr, 아이 망막 박리 등등의 사례들을 보고는 서울대 진료까지 기다리던 기간에,,완전히 무너졌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병변들이랑은 상관 없다는 진료를 보았음에도 아이 눈에 증상을 들을 때마다 같은 마음으로 미어지는 증상이 오네요.

그냥 두었다면, 그냥 여러 안과 검진 기계들이 발달하지 않고
제가 자랄때 처럼 그냥 쭉 안경 끼며 컸더라면 오히려 이리 긁어 부스럼이 아니었을까요..

선생님 블로그에서 배운것이 많고 또 거의 모든 글을 읽으며 저도 배운점이 많아
선생님께 마치 진료 보듯 이렇게 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ㅤㅤ ㅤㅤ
전체 2

  • 2023-03-02 11:2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걱정하는 부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선, 일광망막병증이 그렇게 쉽게 생기는 질환이 아닐 뿐더러, 생긴다면 황반부(눈 중심부)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시야 중심부 불편감이 주 증상이지 그렇게 시야 주변부에 그것도 가끔 생기는 증상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순 비문이나 잔상을 표현한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

    네, 옵토스를 잘 찍으면 주변부 거의 다 보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야 이동하면서까지 찍으면 더 확실합니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FEVR까지 보셨다니… 조금 놀랐습니다.

    질문자님의 “제가 자랄때 처럼 그냥 쭉 안경 끼며 컸더라면 오히려 이리 긁어 부스럼이 아니었을까요..” 말씀이 어느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얻기 어려운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정보의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된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건강염려증 비슷한 강박을 가지시는 분들을 요즘 많이 봅니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조심하면서 본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점에서 이 커뮤니티를 열었습니다.

    진료와 비교해서는 한계가 많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2023-03-02 21:58

      질문에 답변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또 한번 다잡아봅니다.

      하필 또 아이가 오늘, 우안 아래쪽으로 눈 깜빡이고 난 후 아래 반달 모양으로 반짝이는 것이 생겼다 없어졌다고 해서 또 제 마음이 동요하네요. 잠들기 전 방에서도(빛이 약간은 들어오는 상태), 하얀 것들이 보인다고도 하고요.

      위험한 광시증이란 주변부에 플래쉬 밝기 같은 것이라는 선생님의 포스팅을 읽어보았긴 했어요.
      아이 말로는 좀 하얀색을 띄는, 반짝이는 반달 모양의 것이 눈 6시 방향에 올라왔다가 없어졌다네요.
      아이도… 이럴 수 있는거겠지요? 광시증을 표현한건지 혼자 또 가슴앓이중입니다.
      아이가 광시증을 표현을 할수나 있을지,
      저런 눈에서도 견인으로 인한 광시증이 발생할 수 있을지..

      아이는 알러지 체질에 근시 진행중, 그리고 정상각도의 외사위가 있습니다. 최근 비염으로 힘들어하는 중이라.. 관련 되었나도 생각을 해보네요.

      참고 안물어보는 훈련도 제게 필요한것 같은데 광시증이면 또 어쩌나 하는 마음도 동시에 드네요.

      이렇게 커뮤니티를 통해 상담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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