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근시, 병적근시 – 근시인 분들은 한 번 보세요 part.01

“변성근시(pathologic myopia), 병적근시(degenerative myopia)”

주변에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 혹은 라식 라섹 수술을 한 경우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죠~?

대부분 “근시”때문입니다.

그만큼 근시는 굉장히 흔하디 흔한 굴절장애입니다.

근시 대부분은 그렇게 안경이나 렌즈, 수술의 도움으로 별 문제없이 일생을 살아가는데, 이 근시로 인해 실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바로 “변성근시 혹은 병적근시”로 진행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들어보셨나요?


근시와 병적근시(변성근시)

가까울 “근”자를 사용하는 근시는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굴절장애랍니다. 

주변에서 안경을 쓰고 다니는 경우 거의 대부분 이 근시에 해당하죠?

키나 몸무게가 평균에서 조금 벗어난다고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통 근시는 살아가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안경이나 렌즈, 그리고 라식, 라섹과 같은 굴절 교정수술의 눈부신 발전을 통해 근시는 마치 별거 아닌 것, 해결이 가능한 것처럼 여겨지죠?

근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안구의 과도한 성장” 입니다. 

근시 모식도
정시와 근시의 모식도

위 그림은 안구의 단면을 나타낸 모식도입니다. 

가장 좌측부터 정시(근시 등 굴절문제가 없는 상태)부터 우측으로 갈수록 근시가 심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눈의 앞뒤 길이(안축장)이 길어지는 것을 알 수 있죠?

(물론 이렇게 안축장이 길어지지 않고도 근시는 생길 수 있지만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어차피 대부분 근시에 해당하니 다른 이야기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눈이 길어지니… 먼 거리 초점이 맞지 않아 안경, 렌즈 등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랍니다. 

변성근시, 병적근시 - 근시인 분들은 한 번 보세요 part.01

보통 위처럼 오목렌즈를 쓰면 초점 문제는 해결이 가능합니다. 

근데 단순히 초점만 맞췄다는 것이지 “눈 길이가 길어진 사실“의 변화는 없어요.

라식, 라섹과 같은 수술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요?

저는 라식, 라섹은 눈에 안경 렌즈를 붙이는 수술이라고 쉽게 설명을 드립니다.

안경과 마찬가지로 눈 길이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근데, 눈 길이가 길어진 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요?

일반적인 범주 내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체중이나 키가 조금 나간다고 해도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죠?

하지만, 무엇이든 평균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조금씩 문제가 발생합니다. 

변성근시, 병적근시 - 근시인 분들은 한 번 보세요 part.01
거인증으로 인한 말단비대증

성장기가 다 끝나 성장판이 닫힌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거인증에서는 위와 같은 말단 비대증이 나타납니다.

복부 장기가 비대해지고, 관절에 무리가 가며 여러 병적인 증상들이 같이 동반됩니다. 

마찬가지로 안축장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변성근시, 병적근시
후포도종(가장우측)

가장 우측을 보시면 뭔가… 기형적인 안구 형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이 더이상 성장할 여력이 없는데도 성장을 하려 하니… 일부분만 삐죽 튀어 나온 형태가 되버렸네요.

나중에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런 병변을 “후포도종”이라고 부릅니다.

눈에도 역시나 무리한 성장으로 이런 기형적인 병변이 생기면,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병적 근시(pathologic myopia) 혹은 변성 근시(degenerative myopia)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결국 치명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고도근시란?

어? 나는 고도근시라고 들었는데 뭐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고도근시와 병적근시(변성근시)는 다릅니다. 

심한 근시를 뜻하는 “고도근시”보통 -6디옵터 이상 혹은 눈의 길이(안축장) 26mm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물론 병적근시(변성근시)가 심한 근시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도근시는 변성근시로 갈 확률이 남들보다 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근시가 아니더라도 변성근시는 생길 수 있답니다. 

앞서 잠깐 설명드렸듯, 근시로 인한 병적인 변화는 너무 과도한 안구 길이 성장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안구 성장기가 지난 이후에 무리하게 성장하려는 힘이 작용을 해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즉, 변성근시(병적근시)는 꼭 고도근시가 아니더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리

대부분의 근시는 안구의 길이(안축장)가 평균보다 과도하게 성장했을 때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가 과도한 경우를 “고도근시”라고 부릅니다.

안구의 조직의 유연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과도한 안구가 성장이나, 유연성이 떨어진 성장기 이후에 발생하는 무리한 안구 성장은 안구 조직에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그 결과 시력저하를 가져옵니다. 

이를 “변성근시 혹은 병적근시”라고 합니다. 

변성근시(병적근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오늘 잠깐 살펴본 “후포도종”을 비롯하여, 맥락막 위축, 신생혈관, 견인 황반병증, 돔형 황반, 녹내장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리즈 포스팅을 통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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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근시, 병적근시 – 근시인 분들은 한 번 보세요 part.01”의 2개의 댓글

  • 2022년 9월 17일 9: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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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주제와 맞지 않지만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제가 느끼기에는 산동검사 이후 비문이 늘고 그 후 비주얼 스노우가 왔습니다.
    입증된 인과관계는 아니지만 특별한 이벤트라고는 산동검사 밖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혹시 비문증(비주얼스노우) 환자분들이 축동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그런 처방을 내리신 경험이 있으시거나 들은 적이 있으시면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 알량한 지식으로는 산동제와 길항작용을 하는 축동제가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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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9월 17일 8:52 오후
      Permalink

      오히려 축동제를 사용하면 비문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동공 수축으로 인해)

      그리고 축동제 사용으로 인한 부차적인 불편감(눈피로, 두통 등)으로 더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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