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너무 따갑습니다.

안과 질문
작성자
소라
작성일
2021-09-10 01:22
조회
5061
안녕하세요. 선생님!
써주신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 글 중에 재발성 각막 미란 글을 봤는데 제가 그 경우가 아닌지 의심이 가서 글 남겨봅니다.

갑자기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너무 따가워서 눈을 뜰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안과에 갔더니 안구건조증이라며 인공눈물을 주시더라고요. 현재 인공 눈물을 3~4시간 간격으로 넣고 있습니다.

낮에는 인공눈물 덕분인지 불편함이 없이 지내는데 아침만 되면 눈 뜨는 게 두려울 정도로 따가워요. 가끔은 자고 있는 중에 눈이 따가워서 일어나기도 하고요.
자기 전에 안연고 넣는 것도, 눈 뜨자마자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따갑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일어나자마자 실눈 뜨고 화장실로 가서 눈이 따갑기 전에 세수를 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세수를 하고 나면 따가운 것이 진정됩니다. 눈이 따갑기 전에 세수를 하게 되면 그날은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평안하게 지낼 수 있더라고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 눈건강에 괜찮을까요?

한 달에 한 번 안과에 가면 의사선생님께서 보시고 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이후 실눈곱도 생기고 눈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그냥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증상일까요? 아니면 재발성 각막 미란일 가능성도 있을까요? 제 증상이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에서 나타나는 증상인가요?

그리고 제가 건조증 증상을 완화시켜보고자 온찜질을 하는데 재발성 각막 미란일 경우에는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결석 등의 질환으로 안과에 자주 가는데 선생님 글 보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체 2

  • 2021-09-10 15:22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재발성각막 미란
    2. 안검염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이 두 가지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 라섹 수술을 하셨다면 1번일 가능성이 좀 더 크고요.
    2번 안검염은 말 그대로 눈꺼풀염인데요~ 눈꺼풀 속눈썹 뿌리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염증이라고 막 다 빨갛고 아프고 퉁퉁 붓는 것은 아닙니다.

    안구건조증도 여러 타입이 있는데 눈꺼풀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굉장히 흔합니다.

    눈꺼풀 테두리에서 메이봄이라는 기름을 건강하게 잘 분비를 해야 하는데 염증이 있는 경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죠.

    눈꺼풀염이 있는 경우에 아침 기상 직후 충혈과 이물감, 눈 통증이 특징적인데요~ 평소에는 깜빡거림과
    눈물로 인해 눈꺼풀에 존재하는 각종 이물과 염증성 물질들이 씻겨나가 증상을 잘 모르지만

    취침시 계속 감고있어 쌓인 염증물질들이 기상 직후 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침에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눈꺼풀염 치료는 굉장히 다양하죠.

    쉽고 간편한 온찜질, 눈꺼풀 청소부터 항생제 연고, 복용, 스퀴징, 최근에는 IPL 레이저까지.

    일단 눈꺼풀염이 맞는지 확인을 해봤으면 좋겠고요~

    맞다면 온찜질 좋습니다. 거기다가 눈꺼풀 전용 청결제를 사용하여 아침, 저녁으로만 청소해주셔도 완전히
    증상이 좋아질겁니다.

    재발성각막미란이라면 단순 안약이나 안연고가 아닌 고삼투 인공눈물(Muro 128) 이 도움이 됩니다. 눈에 심한 압력이나 마찰만 없다면 온찜질은 상관 없고요^^


  • 2021-09-12 00:23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글을 보고 원래 다니던 안과 말고 다른 안과를 갔더니 안검염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안과에서 처방 받은 오푸스 안약과 말씀해 주신 눈꺼풀 세정제를 같이 구매해왔습니다. 그동안 아침에 눈 뜨는 게 너무 괴로웠는데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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