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펜타캠(각막지형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것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각막지형도는 각막을 지형도로 나타내는 검사로 결국 지도를 잘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펜타캠에는 목적에 따라 지도가 여러 종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내가 보고 있는 지도가 뭔 지도인지 알아야 합니다…

펜타캠의 뼈대라고 볼 수 있는 세 가지 지도는,

1. Corneal Power Map
   
   
2. Elevation Map
   
   
3. Thickness Map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세부적으로 목적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위 세 가지 지도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이어서 각론으로 세부 분류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Corneal Power Map

말 그대로 각막의 힘을 나타내는 지도입니다.

각막의 곡률(curvature)를 기반으로, 굴절력(diopter)로 변환한 지도입니다.

즉,

지도에서 “해당 부위가 몇 디옵터만큼 빛을 꺾는지”를 색으로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쉽게 많이 꺾으면 붉은색,

적게 꺾으면 파란색..

근데,

이 굴절률을 계산하는 방법이 어려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에 따라 corneal power map은 세부적으로 분류됩니다.

1. Sagittal map
   
   
2. Tangential map
   
   
3. Refractive Power map
   
   
4. True net power map
   
   
5. Equivalent K power map(EKR)
   
   
6. Total Corneal Refractive Power map(TCRP)

아래는 각 지도가 계산에 있어 어떤 부분을 반영했는지에 대한 테이블입니다.

각 map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어쨌든 corneal power 지도는,

각막 굴절률을 보는 지도이며,

계산 방식에 따라 위와 같이 6개 정도의 map으로 분류된다.

이 지도는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1. 난시값이나 난시 축의 계산
   
   
2. 불규칙 난시 판단
   
   
3. 원추각막 진단

등 여러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Elevation Map

다음은 elevation map으로 직역하자면 “각막 고도 지도”가 되겠습니다.

학생때, 그리고 남성 분들은 군대에서 한 번 더 위와 같은 등고선 지도를 봤던 기억이 있을겁니다.

산이나 골짜기처럼 위로 솟아있거나 아래로 들어간 입체적인 차이를 2차원적인 지도에 표현을 하는 방법입니다.

위에서 등고선에서 0이 되는 기준점은 해수면입니다.

이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elevation map이 되겠습니다.

각막 표면이 가상의 구면(또는 토릭 구면) 기준에서

얼마나 솟아 있거나(+) 내려앉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즉, “기준면보다 튀어나온 곳”과 “들어간 곳”을 3D로 평면에 표현한 것이죠.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준”입니다.

해수면과 같이 정해진 기준이 없기 때문에

특정 기준을 만들어 적용합니다.

그 기준에 따라 지도는 완전히 바뀝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어질 각론 포스팅에서 알아보고,

이 지도가 쓰이는 경우는

1. 원추각막 등 확장 질환 조기진단
   
   
2. 굴절교정수술시 안정성 평가
   
   
3. 백내장 수술시 등 후면각막 평가

등 여러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Thickness Map

다음은 thickness map으로 pachymetry map이라고도 말합니다.

각막의 두께를 색으로 표현한 지도입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thickness map에서 각막 하부에 다른부위와 달리 심한 hot spot이 있습니다.

뒤에서 알아보겠지만 thickness map에서 붉은색은 얇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각막 단층촬영을 보면 얇아져 있음이 확인됩니다.

이렇게 thickness map을 통해 각막의 어느 부분이 얼마나 두꺼운지, 얇아져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 지도 역시,

원추각막 진단, 굴절교정수술시 안정성 평가 등에 사용됩니다.

정리

정리하자면,

• Power map = 굴절력 지도 (얼마나 꺾이냐)
  
  
• Elevation map = 높이 지도 (얼마나 튀어나왔나/들어갔나)
  
  
• Thickness map = 두께 지도 (어디가 얇나/두껍나)

위의 세 지도가 펜타캠 뼈대를 이룬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power map에 대해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