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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 부족, 진단과 해결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지난 포스팅까지 조절이란 무엇이며, 조절과 관련된 검사, 그리고 조절 관련 문제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조절부족(Accommodation Insufficiency) 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조절 부족이란?

지난 시간에, 각 나이에 맞는 적절 조절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나이에 따른 적절 조절 용적

환자의 조절력이(Amplitude of Accommodation, AA)이 그 연령에서 기대되는 값보다 낮으면 조절부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8세 환자를 생각해봅시다. Obstat 공식에 따르면, 최소 조절 용적은

AA = 15 – 0.25 x{나이}

즉, 15 – (0.25 × 18) = 15 – 4.5 = 10.5 D가 됩니다.

따라서 18세 환자의 조절 용적이 10.5 D보다 작다면 조절부족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령대 최소 조절 용적보다 2 D 이상 낮으면 조절부족으로 진단합니다.


임상 특징

증상

조절 부족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근거리 작업 시 불편함, 하지만 원거리는 비교적 편안함

• 글자가 점차 흐려짐

• 근거리 업무에서 눈의 피로감과 불편감

•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짐, 미간과 관자놀이 지끈

• 독서 시 집중력 저하와 주의 산만


검사 결과

1. 조절력 및 근점: 조절력이 낮고, 근점이 뒤로 밀려남

2. 음의 상대 조절(NRA): 높은 값(플러스 렌즈를 더 받아들임)

3. 양의 상대 조절(PRA): 낮은 값(마이너스 렌즈 클리어링 어려움)

4. MEM 검사: 조절 지연(lag)이 커서 +0.75 D 이상으로 높게 나옴

정리하면, 조절부족 환자는 마이너스 렌즈를 클리어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마이너스 렌즈에 잘 견디지 못한다는 의미.


왜 마이너스 렌즈에서 못 견디는지?

마이너스 렌즈 = 조절 유발

조절부족에서는 근점이 뒤로 밀려 있기 때문에, –1.50 D 렌즈를 넣으면 초점이 망막 뒤로 가 버립니다.

이를 망막 위로 되돌리려면 환자가 1.50 D의 추가 조절을 해야 하는데, 이미 조절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영상이 흐려집니다.

따라서 조절 전환 검사나 PRA 검사에서 마이너스 클리어링이 어렵게 됩니다.

쉽게, 마이너스 렌즈 = 조절을 유발

조절부족환자의 경우 이미 조절력이 부족하기 때문 조절 유발을 잘 못함 = 마이너스 렌즈에 잘 보지 못함.

관리

사시 문제가 없는, 양안시 관련 문제는 보통 아래 여섯가지 방법으로 해결을 하게 됩니다.

1. 굴절 교정(Refractive correction)

2. 플러스 추가렌즈(Addition lens power)

3. 프리즘(Prism)

4. 가림치료(Occlusion therapy)

5. 시기능 훈련(Vision therapy)

6. 수술(Surgery)

여기서 오늘 다룬 조절부족에서 사용될 수 있는 치료는,

굴절 교정: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전제입니다.

추가 플러스 렌즈: 중요한 치료 옵션입니다.

시기능 훈련: 플러스 렌즈로 증상이 해결되지 않을 때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

이렇게 있겠습니다.

프리즘이나, 가림치료, 수술은 조절부족만의 치료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조절부족과 굴절 이상

조절부족은 주로 근시(myopia)환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근시는 눈의 전체 굴절력이 커서 환자가 조절 없이도 근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정되지 않은 근시나 저교정된 근시 상태에서는 조절이 충분히 사용되지 않아 조절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조절하지 않고도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니 조절에 익숙하지 않음)

문제는, 이 상태에서 근시를 제대로 교정하면 이제 눈은 조절을 더 써야 하는데, 원래부터 조절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는 조절이 필요한 근거리 작업이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추가 플러스 렌즈를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단, 이 플러스 렌즈는 임시적 보조수단이며, 시간이 지나 환자의 조절능력이 회복되면 이 플러스 렌즈를 점차 줄여나가야 합니다.

자 그럼 필요한 플러스 도수를 구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플러스 추가렌즈 결정 방법

추가 플러스 도수는 여러 방법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1. NRA/PRA 값을 활용한 계산

2. MEM 검사를 통한 판단

3. AC/A 비율을 통한 결정

오늘은 NRA와 PRA 기반 계산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검사 방법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추가 플러스 도수 = (NRA – PRA)/2

(단, 부호는 고려하지 않고 절대값(숫자의 차이)만 계산합니다.)

예)

• NRA = +3.50 D

• PRA = –1.50 D

→ (3.5 – 1.5) / 2 = 1.0 D

따라서 처음에는 원거리 근시 교정값에 +1.0 D를 추가하여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안경 도수가 -4.0 D인 환자에게 -4.0 + 1.0 하여 -3.0D 안경을 쓰게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환자의 조절능력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면, 이 플러스 렌즈는 점차 줄여 결국 없애야 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조절관련 문제 중 첫 번째,

조절 부족 관련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조절 과다(Accommodative Excess)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현재 시리즈 이어보기 << 조절 검사 – 상대조절 검사(PRA, N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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