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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 검사 – 상대조절 검사(PRA, NRA)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오늘은 저번 포스팅에서 알아본 검사들 중

양의 상대 조절(Positive Relative Accommodation, PRA)

음의 상대 조절(Negative Relative Accommodation, NR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RA와 NRA는 양안 단일시(binocular single vision)를 유지한 상태에서 

조절을 최대한 자극하거나(올리거나)/이완(내리거나) 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이 두 가지 검사는 정상 조절 기능 여부, 

조절과다(accommodative excess)

조절부족(accommodative insufficiency)

융합 모음·벌림 상태(fusional convergence/vergence),

그리고 굴절 이상 교정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먼저 이 이름이 조금 헷갈리 수 있는데요,

‘양(positive)’‘음(negative)’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 PRA(양의 상대 조절) 에서는 마이너스 렌즈로 조절을 자극/증가시키기 때문에 ‘양(positive)’이라고 부릅니다.

  • NRA(음의 상대 조절)에서는 플러스 렌즈로 조절을 이완/감소시키기 때문에 ‘음(negative)’이라고 부릅니다. .

즉, 조절을 올려서 작동시키는 쪽이 PRA조절을 내려서 쉬게 하는 쪽이 NRA입니다.


앞서 설명드렸지만 이런 검사는 영상으로 한 번 보는 것이 더 이해가 빠릅니다.

상대 조절 검사

검사 전 준비

  • 굴절 상태: 먼저 원거리 완전 교정값을 트라이얼 프레임에 정확히 장착합니다.
  • 실내 조명주광(daylight) 조건에서 시행합니다.
  • 표적(Target): 근용 시력표(차트 또는 카드).
  • 주시 크기N6 또는 환자가 근용 차트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마지막 줄.
  • 검사 거리40 cm.
  • 장비: 트라이얼 박스의 플러스/마이너스 렌즈 그리고 트라이얼 프레임.

PRA(양의 상대 조절) 측정법

PRA 측정 : -0.25씩 도수를 추가해감
  1. 환자를 편안히 앉히고, 40 cm 거리의 근용 시표(N6 또는 환자가 편히 읽는 마지막 줄)을 주시하게 합니다.

  2. 양안 상태로 –0.25 D씩 마이너스 렌즈를 천천히 추가합니다.

  3. 환자가 처음으로 ‘지속적 흐림(first sustained blur)’을 보고하는 지점까지 도수를 올립니다.
    잠시 흐려졌다가 다시 선명하게 보이는 지점이 아닌, 지속적 흐림입니다.

  4. 주의: 첫 렌즈를 빼기 전에 다음 렌즈를 먼저 끼운 뒤 이전 렌즈를 제거하세요(렌즈 교체 순간의 가변을 줄이기 위함).

  5. 그때의 마이너스 총도수가 PRA 값입니다.

예를 들어, –0.25 → –0.50 → –0.75 → –1.00 → –1.25 → –1.50까지는 선명, –1.75 D에서 처음 지속적 흐림이 보고되었다면,

이 환자의 PRA = –1.75 D입니다.


PRA 해석

  • 정상 범위 –1.50 D ~ –2.50 D

  • 조절부족(AI) : –1.50 D보다 작음(절대값이 작음) → 마이너스에 의한 조절 자극을 충분히 못 올림

  • 조절과다(AE) : –2.50 D보다 큼(절대값이 큼) → 과도한 조절 경향

  • 융합 벌림 부족(fusional divergence insufficiency) : –1.50 D 미만으로 제한될 수 있음

    • 마이너스 렌즈는 조절을 유발, AC/A 연동으로 조절성 눈모음도 유발시킵니다.
    • 여기서 복시가 생기지 않으려면 눈벌림으로 으로 그 눈모음을 상쇄해야 하는데, 이 능력이 부족하면 PRA 값이 낮아집니다.(-1.5 미만)

PRA와 굴절 교정 상태

PRA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면(절대값 큼) 다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 원시 과교정(plus 과다)

  • 근시 저교정(minus 부족)

두 경우 모두 초점이 망막 앞쪽으로 치우치기 쉬워 추가 마이너스가 필요하고,

이 추가 – 도수가 PRA 값에 더해져 PRA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조절 반응이 정상인데도 PRA만 높다면, 원시 과교정 또는 근시 저교정이 굴절검사에서 개입되었을 가능을 고려합니다.


NRA(음의 상대 조절) 측정법

NRA : +0.25씩 올림
  1. 환자를 편안히 앉히고, 40 cm 거리의 근용 시표(N6 또는 환자가 편히 읽는 마지막 줄)을 주시하게 합니다.

  2. 양안 상태로 +0.25 D씩 플러스 렌즈를 천천히 추가합니다.

  3. 환자가 처음으로 ‘지속적 흐림’을 보고하면 그때의 플러스 총도수가 NRA 값입니다.

역시 주의사항들은 PRA와 같습니다.

NRA 해석(Interpretation)

  • 정상 범위: +1.75 D ~ +2.50 D

  • 조절과다(AE) : +1.75 D 미만 → 플러스에 의한 조절 이완이 잘 안 됨

  • 조절부족(AI): NRA가 +2.50 D 초과로 이상하게 높게 나올 수 있음

  • 융합 눈모음 부족(fusional convergence insufficiency): NRA가 +1.75 D 미만으로 제한될 수 있음

    • 플러스 렌즈는 조절 저하를 유발 이는 눈모음 요구를 감소 -> 상대적으로 눈벌림을 시키게 됩니다.
    • 여기서 복시 없이 양안 단일시를 유지하려면 융합 눈모음이 필요하고, 이 능력이 부족하면 NRA 값이 낮아집니다.

NRA와 굴절 교정 상태

NRA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면 다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 근시 과교정(마이너스 과다, over-minus)

  • 원시 저교정(플러스 부족, under-plus)

두 경우 모두 초점이 망막 뒤쪽으로 밀리기 쉬워 추가 플러스가 필요하고, 이 추가 + 도수가 NRA 값에 더해져 NRA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조절 반응이 정상인데도 NRA만 높다면, 근시 과교정 또는 원시 저교정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오늘까지 조절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과, 검사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조절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해결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같이 공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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