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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백내장 수술 시작하기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송한입니다.

프리미엄 인공수정체 수요의 증가

백내장 수술 시 노안 교정 효과를 함께 가져가기 위해 연속초점이나 다초점과 같은 특수 프리미엄 인공수정체 사용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물론 수년 전, 실비 보험이 완전히 커버되던 시절 비양심적인 의사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시행되던 노안 백내장 수술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요즘은 인터넷, 특히 유튜브에서 거의 모든 안과(특히 경쟁이 치열한 강남 지역)가 마케팅 수단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익하고 좋은 내용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많습니다.

“이 인공수정체는 어떻고, 저 인공수정체는 어떻고, 이 렌즈가 게임체인저다…”

심지어 “이런 안과는 가지 마세요, 구형 장비가 있는 곳은 가지 마세요” 같은 자극적 문구로 다른 병원을 깎아내리는 모습도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요즘 “유튜브가 아이들을 망친다”라는 말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50대 이상 어르신들이 더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잘 믿으십니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을 설명하다 보면

“유튜브에서 그러던데요~”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관련 영상을 보면, 환자분들 입장에서 오히려 머리만 아플 것 같은 내용이 많습니다.

사실 다초점 인공수정체 같은 프리미엄 렌즈는 대학병원보다 로컬에서 많이 사용되고,

대학병원에는 주로 합병 백내장이나 다초점 수술 후 불만족 환자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저 역시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로컬로 나오고, 자연스럽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또 이미 수술받으신 수많은 환자분들을 보며 새롭게 배우고 느낀 점들이 많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굉장히 좋습니다.

단, ‘잘 사용했을 경우에만’.


각종 인공수정체 회사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렌즈 홍보 문구들..

“이번 렌즈는 어떤 기술로 빛 번짐을 줄이고, 무슨 빔 테크놀로지를 적용해서…”

그래서 “타사 렌즈보다 더 좋다!”

그리고 이런 문구들을 유튜브 홍보에도 씁니다.

물론 이런 특성은 중요합니다.

렌즈마다 특징이 분명히 있으니 알고 있어야 하고,

환자마다 적용을 달리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결국 시력에 이용되는 빛의 양은 같다는 것.

가까이도 보이는 렌즈는 그만큼 빛을 나눠 쓰기 때문에

근거리 시력이 좋아지는 대신 대비감도(선명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한 렌즈는 없고, 기술 발전도 거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골프채도 매년 신제품이 나오지만,

결국 “더 멀리 간다, 더 관용성이 있다”는 마케팅일 뿐

쇳덩이에 무슨 대단한 전자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결국 신상을 팔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인공수정체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절성 인공수정체나 LAL 같은 새로운 개념은 예외입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1990년대 다초점 렌즈 AMO사 Array lens
  • 1980년대 개발 시작
  • 1990년대 임상 확산
  • 2000년대부터 대중적 사용 시작 (미국에서 먼저)

최근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 근거리 시력 요구도 증가
  • 사회활동이 활발한 베이비붐 세대의 백내장 수술 증가
  • 실비보험 시장 영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렌즈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너무 세세하게 공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 단초점
  • 중초점(EDOF, 연속초점)
  • 다초점(삼중초점, 사중초점)

이 정도로만 분류해서 이해하셔도 충분합니다.


술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 수술하면 안 되는 환자를 잘 가려내기
  • 환자의 기대치와 실제 도달 가능한 목표를 맞추고, 그에 맞는 렌즈 선택
  • 목표한 굴절값을 정확히 걷기
  • 난시를 최대한 교정하기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막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됩니다. (동공까지도)

각막과 인공수정체

왜냐하면 빛이 통과하는 구조는 결국 각막과 인공수정체뿐이기 때문입니다.

각막을 이해해야 인공수정체가 가져다줄 효과를 예측할 수 있고,

그 각막을 가장 자세히 보여주는 검사가 바로 각막 지형도입니다.

각막 지형도

그래서 앞으로 (하다가 멈춘;)지형도에 대해 차근차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각막 전임의를 시작할 때 동기와 나눴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그래도 이제 각막 스페셜리스트인데, 지형도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전공의 때 지형도를 배우지 않고, 전임의 과정에서도 누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심정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앞으로 그간 정리했던 자료들을 하나씩 다시 정리해 포스팅 하고자 다짐하며…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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