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어린 아이들의 이상 시각 증상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증상은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입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인다는 증상은 굉장히 흔한데요~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가까운 글자가 흐리게 보인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조절”이라는 작용이 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눈 속에서 일어나는 조절 작용

위처럼 가까운 곳을 볼 때, 무의식 중에 눈 속에서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조절은 눈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 작업을 많이 하면 눈이 피로할 수 있죠.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사람이라면 결국 겪게 될 조절력이 떨어지는 상태가 있는데,, “노안”입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가까운 거리가 점점 보이지 않고, 멀리 해야 하는 노안입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눈 속 조절과 관련된 근육의 힘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아무튼, 가까운 거리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 조절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가까운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 때, 이런 조절력이 실제로 떨어진 경우가 있긴 한데 굉장히 드문 경우랍니다.

아주 심한 원시의 경우도 조절력이 많이 필요해서 가까운 곳이 흐리게 보인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도 흔하지는 않아요.

어린이들이 진짜로 조절력이 떨어지는 그나마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약물 부작용 정도랄까?(ex : 항히스타민)

그럼 눈이 정상인데 간혹 가까운 곳이 흐리게 보인다고 말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정상적으로 이런 증상을 유발할만한 상황은

  1. 오랜 근업으로 각막 곡률의 변화

  2. 조절의 풀림

입니다.

말이 어려운데, 뒤에서 차근차근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근업에 의한 각막 곡률 변화

“각막”은 우리 눈 가장 앞에 존재하는 투명한 막을 이야기 합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각막

이 각막은 시력에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각막이 깨끗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굴절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흔히 근시, 원시, 난시라고 부르는 굴절 이상이 다 이 각막이 관여를 합니다.

그래서 라식, 라섹과 같은 굴절교정수술이 다 이 각막을 깎아 모양을 바꾸는 것이랍니다.

어쨌든 각막은 시력의 질에 있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이러한 각막이 위와 같이 근거리 작업을 특히 아래로 보면서 15분 이상 지속적으로 하면, 모양이 약간 변합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엄마(아이들의 이상 시각증상)-2
하방주시시 눈꺼풀과 각막의 관계

위 그림처럼 하방주시시 전방주시와 다르게 각막에 가해지는 압력에 차이가 있습니다.

각막은 탄성이 있는 조직으로 이렇게 물리적으로 자극이 있으면 변하기 때문에, 결국 시력의 질 저하가 생길 수 있답니다.

(정확히는 눈꺼풀과, 조절, 눈꺼풀틈새 간격 등 아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시력 저하가 생깁니다)

이런 각막 굴절률 변화에 의한 글자가 흐리게 보이는 증상은, 눈을 조금 쉬어주면 바로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글자가 흐리게 보여요”

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앞서 잠깐 설명을 드렸던 정말 눈의 문제인 조절력 저하인 상태와 차이점은 조절력이 부족하다면 더 멀리해야 잘 보이지만, 각막의 일시적 변화로 인한 흐리게 보이는 증상은 더 가까이 해야 잘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조절력이 부족해서 생긴 시력저하는 먼 거리에서는 시력저하가 없지만 각막의 일시적인 변화에 의한 시력저하인 상태에서는 먼 거리 시력저하도 동반된다는 것도 있습니다.

근업을 쉬고, 약간 먼 거리를 보면서 눈을 쉬게 해주면 정상적으로 돌아온답니다.


조절의 풀림

두 번째 정상적인 근거리 흐림의 원인은 일시적인 조절의 풀림 입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인데, 누구나 한 번쯤 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다가 멍 때리다 앞이 흐려진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보려는 대상에 집중을 하지 않아 조절이 풀려서 그렇습니다.

어린이들의 아직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책을 보다가 책 주변 그림이나 다른 곳에 집중이 분산되어 글자에 대한 조절이 풀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상황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기에, 단순히 글자가 흐리게 보인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죠.

이런 아이들의 특징을 잘 관찰해보면, 책을 보면서 눈을 자주 깜빡인다는 점이 있습니다.

글자로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한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글자라 흐리게 보여요

글자, 즉 근거리가 흐리게 보인다는 것은 가까이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눈 속 근육의 힘인 “조절”이 초점을 맞추는데 있어 중요하고요.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병적인 상황은 조절력 저하, 심한 원시 등이 있지만 드뭅니다.

정상적인 눈을 가졌지만 가까이가 흐리게 보인다고 하는 아이들은 대표적으로

  1. 글자를 과도하게 숙여서 아래로 봄에 따른 각막 굴절률의 일시적인 변화

  2. 집중력 부족

이 원인입니다.

1번의 경우 책을 보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중간 중간 눈을 쉬어주게 하면 금방 좋아집니다.

2번의 경우는 보통 커가면서 좋아지지만, 다른 행동과 더불어 주의력이 많이 부족하다면 다른 원인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글자가 헤엄을 치는 것 같아요”라는 주제를 다뤄보겠습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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