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2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이번 시간에 알아볼 망막 주변부 병변입니다.

이름이 좀 이상하죠..?ㅎㅎ

케이스로 먼저 볼게요~


보고 사례

20대 중반 여성, 안과 검진에서 우연히 망막 주변부 변성 발견

약간의 근시, 무증상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2

보이시나요?

원래 망막은 약간 오렌지색을 띄고 있습니다.

근데 위 사진에서 갑자기 하얗게 변하는 경계가 보입니다.(우측 모식도와 비교해서 보세요)


이번에는 20대 남성, 역시 안과 검진상 우연히 주변부 망막 변성 발견

약간의 근시, 무증상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2

이번에는 하얀 병변이 좀 더 확실하게 보입니다.

피가 통하지 않아 창백해진 뉘앙스 같기도 합니다.


흰자리(white)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가 그냥이라면 그냥이 아닌 흰자리도 있습니다.

바로 눌러 흰자리입니다(white with pressure)….

외부에서 망막을 눌렀을 때 해당 부위가 하얗게 되는 병변을 말합니다.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2

바로 위와 같은 도상 검안경 검사시 망막 주변부를 보기 위해 눈을 외부에서 누를 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알아볼 “그냥 흰자리”는 이런 외부 압력 없이 말 그대로 그냥 하얀 병변입니다.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2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위 그림처럼 갑자기 망막이 하얗게 변합니다.

대부분 망막 주변부의 일부분에서만 보이지만, 간혹 주변부에 전반적으로 퍼져있기도 합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모릅니다;;

많게는 전체 인구의 30%에서 별견이 된다고 하니 굉장히 흔한 병변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생기고, 근시에서 흔합니다.


망막 박리와 연관성

OCT가 있기 전에는 이 병변이 유리체 견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망막 박리의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2
그냥 흰자리 oct

그냥 흰자리 부분의 oct를 찍어보면 위와 같습니다.

유리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망막 박리와의 연관성은 낮습니다.

노란색 화살표가 가르키는 정상적인 망막과는 달리, 빨간색 화살표인 그냥 흰자리는 뭔가 중간층이 밝게 반사되는 모습입니다.

저거 때문에 안저검사에서 망막이 갑자기 하얗게 보이는 것이랍니다.


정리

그냥 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

  1. 망막 주변부에 생기는 하얀 병변(정상 망막은 주황색)

  2. 눌러 흰자리와 다르게 아무런 기계적 자극 없이도 하얗게 보인다.

  3. 전체 인구의 30%까지 발견될 정도로 흔한 변성

  4. 나이가 들수록 증가, 근시에서 많이 발견

  5. 망막 박리와는 관련 없음

  6. 경과관찰 우선

다음 시간에는 반대인 Dark without pressur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이건 한국말로 뭐라 해야 할까요?… 그냥 어두운 자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Reference

  1. Venera A. Shaimova, Peripheral Retinal Degenerations 2nd edition, Springer

  2. 한국 망막학회, 망막 4th edition, 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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