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안경을 바꾸고 단안복시가 생길 수 있나요?

안과 질문
작성자
허디환
작성일
2022-09-06 09:02
조회
1273
안녕하세요. 선생님
6주전에 단안복시가 생긴 23살입니다.
저는 지난 7월 2일 안경 도수를 두단계 올리고(-250에서 -300) 7월 23일에 수직 단안복시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허리디스크로 한달 정도 먹던 리리카 약 부작용인줄 알았는데 단약 후에도 나아지질않고 오히려 심해지는것 같아 선생님 글을 다 읽어봤는데 안구건조증이나 난시, 안경으로도 단안복시가 올 수 있다고 하셔서 인공눈물을 넣고 안경점이나 안과에서 검사할때 임시로 난시를 교정한채 보아도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예상되는게 안경 근시를 교정하고 20일 정도 지나고 복시가 나타나서 안경때문이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 제가 허리디스크로 앉아있지를 못하고 대부분 누워서 근거리로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데 이전에는 살짝 제 시력보다 저교정된 안경을 사용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가까운거리에서 갑자기 도수를 높인 안경을 사용해서 눈이 더 피로해진거 같습니다.

복시증상으로는 글이나 사물이 위로 하나 떠보입니다. 검은색바탕에 흰글씨나 흰사물이면 더 심해집니다. 눈을 크게 뜨거나 밑으로 보면 더 심해지고, 인공눈물 넣거나 어두운데서 있으면 심해집니다. 이전에 7시간도 무리없이 하던 작업도 1-2시간이면 금방 피로해집니다.(특히 저녘이 되면 심해집니다.) 눈을 살짝 뜨거나 깜박할때마다 빛이 늘어지고 빛이 번집니다. 근거리작업을 오래하면 눈을 돌리거나 깜빡일때 공기방울 소리가 납니다.
핀홀테스트 할때는 잘보이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눈을 살짝 가늘게 뜰때는 오히려 심해지는거 같습니다.(글씨같은거를 보면 힘을주고 가늘게 뜨면 확연히 위로 올라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광판 같은것을 보면 밑으로 글씨가 내려오고(힘을 안준 상태) 눈을 치켜뜨면 위로도 글씨가 올라갑니다.(상이 3개이고 위로 올라오는게 훨씬 심합니다.) 어느정도 가까이 가면 글씨가 내려오던게 사라집니다.
눈이 피로할때 초점을 약간 풀면 수직으로 심하게 나타납니다.

도수 바꾼 안경원에 이전 도수로 바꿔도 되는지 여쭤보니 그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혹시몰라 잠깐 1시간정도 이전 안경으로 바꿔봤는데 이미 지금 안경에 익숙해졌는저 눈이 땡기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궁금한게
1.혹시 안경도수를 바꾸고 20일 정도는 문제가 없었는데 안경문제로 갑자기 단안복시가 나타날 수 있나요?

2.난시가 생겨서(양쪽 다 0.5) 안경원에서 난시를 넣는 대신 난시없이 근시 도수를 두단계(-300) 올렸는데 난시 없이 다시 근시 도수(-250)를 이전 도수나 한단계 정도 낮추면 더 좋을까요? (제가 한달간 4곳에서 받은 안경처방전에는 양쪽다 -300에서 -350까지 고루 나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양쪽다 난시 0.5넣고 -300으로 처방했습니다.)

3.제가 복시 생기기 이틀전 새로 노트북을 사서 어두운데서 명암테스트와 색깔테스트하느라 눈을 혹사 시켰습니다. 그리고 복시 생긴 전날은 밤을 꼬박세워서 7시간정도 누워서 노트북거치대로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양쪽 눈에 단안복시가 나타났는데 이게 원인이면 일시적 피로로 나타난 복시가 한달 이상가기도 하나요? (이후 안과갔더니 사시없고 안구건조증 있다고 인공눈물 처방만 받았습니다. 복시생겼을때 당시 같이 안구건조가 심했고 이후 며칠 뒤 건조함과 이물감 등 안구건조증 증상은 없어졌지만 복시는 계속 남아있습니다.)

4.난시는 시력교정할때 넣고 보았는데 증상이 완화되지는 않던데 안 넣어도 문제 없을까요?(지금도 복시때문에 어지러운데 더 어지러울까봐 걱정입니다.)

5.안경 초점이 동공하고 안맞으면 두통이나 복시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데 그럴가능성도 있나요?

6.단안복시는 점점 심해지나요? 치료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생님 안그래도 허리디스크때문에 쉽게 움직이기도 못하는데 눈까지 이러니 정말 많이 힘듭니다. 질문이 많아서 죄송하지만 다른데서는 다 이상이 없다고하시고 단안복시에 대해 생소해 하셔서 이렇게 질문남깁니다.
ㅤㅤ ㅤㅤ
전체 4

  • 2022-09-08 08:58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답변이 늦었습니다;

    1. 20일 정도 지난 후 발생했다면 직접적인 원인이라기 보다는 간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눈에 맞지 않는 안경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 등)

    2. 일단 안경 도수를 왜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기존의 안경이 불편하셨나요? 성인의 경우 안경 도수는 불편하지 않으면 굳이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굴절검사검사값에 맞춰 환자의 눈에 최대한 맞는 안경을 처방하려다가 오히려 불편해 하시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기존에 쓰던 안경에 적응이 되버린 눈은 별다른 불편감이 없다면 그냥 도수 그대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난시값의 추가나 변화는 특히 더 심합니다.

    3. 일시적 피로로 인한 증상이 그렇게 오래가는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4. 난시 교정을 했을 때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5. 네 안경의 광심이 시축에서 많이 벗어나면 그럴 수 있습니다.

    6. 지금 단안복시의 원인은 아마도 조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근거리에서 유난히 심한 점, 눈을 사용하다보면 피로해지면서 더 심해지는 점, 초점을 풀면 더 심해지는 점 등등...

    핀홀검사시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굴절문제입니다.

    무엇이 갑자기 이러한 조절에 이상을 가져왔는지는 하나씩 따져보아야 합니다.
    갑자기 바꾼 안경이 문제일 수도, 혹은 먹는 약, 신경 정신적인 문제 등..

    쉽게 당장 눈에 띄는 해결은 어렵겠지만 분명히 해결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니 너무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2022-09-08 13:08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런증상이 생기고 나서 관련된 자료를 번역해가면서 찾아봐도 제대로 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선생님 칼럼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수는 난시가 생겨서 안경원에서 난시를 넣는 대신 근시를 두단계 높이자해서 올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괜히 올렸나 싶습니다. 이전 안경도 불편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근거리작업할때 이전 안경을 써보고 있는중인데 좀 더 편한거 같기도합니다.

      그리고 복시 생기고 얼마안되서 노트북 2시간하고 화장실에가니 시야 위쪽이 형광등 고장난거마냥 깜빡거렸다가 다시 괜찮아진적이 있었습니다.(20분 정도) 그러다 오늘 새벽 의식이 혼미할정도로 복통이 극심해지면서 화장실에 있었는데 또 시야 가장자리가 깜빡거더라고요. 기립성저혈압 때문에 갑자기 일어나면 시야가 캄캄해질때도 있었는데 이것도 저혈압이 원인인가요?

      선생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 2022-09-08 22:15

        오늘 다른 안경원을 가서 안경을 바꿨습니다.
        첫번째 안경은 좌250 우300였고 두번째 안경(문제라 생각된 안경)은 좌300 우300이었네요. 단안복시가 양쪽에 있는걸로 봐서는 도수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대신 두번째 안경은 광학초점이 동공에서 밑으로 많이 벗어났다고하여서 동공에 맞춰서 좌300 우300으로 도수는 똑같이 중심만 바꿔봤습니다. 한번 이렇게 며칠은 써보고 눈의 피로 상태나 복시가 없어지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2022-09-10 09:38

          네~
          전신적으로 컨디션이 불량하면 여러 시각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앞이 캄캄해 진다든지, 앞이 하얗게 아찔하게 잠깐 보였다든지요.

          우리 두 눈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있어서 한 쪽 눈에 문제가 생기면 그 균형이 무너지면서 두 눈 모두 불편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경 도수가 한쪽만 달랐다고 해서 안경이 원인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저는 그래서 성인의 경우 안경도수는 반드시 바꿔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라며 즐거운 명절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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