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요즘 개인적인 일로 블로그 관리도 잘 못하고 있네요^^;;)
유리체 절제술에 대해 질문을 주셨군요. 좋은 질문입니다.

먼저 비문증만을 위한 유리체 절제술(FOV 수술)을 부분 유리체 절제술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FOV 수술은 비문증의 정도에 따라 부분 또는 전 유리체 절제술 모두 시행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비문을 유발하는 부유물이 수술전과 수술장에서 비교적 크고 잘 확인이 되며 잘 보이는 경우 해당 부분만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부분 유리체 절제술로만 진행을 해도 되겠죠?

두 번째, 작고 시야의 여기저기 보이는 비문증에 대한 부유물은 해당 부위만 특정지어 제거하기가 불가능하기에 전 유리체 절제술을 해야합니다.
(질문하신 "남아있는 유리체에 비분들과 섞여 수술 후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은 맞습니다. 그렇기에 앞서 설명한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게됩니다.)

의사들은 대부분 FOV 수술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꼭 한다 쳐도 첫 번째 케이스에 해당하는 환자만 선택적으로 꼭 원한다면 시행하게 되겠죠?

이제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1. 유리체전절제술과 부분절제술의 차이점과 백내장 합병증 차이.

말 그대로 유리체를 모두 제거하느냐와 일부만 제거하느냐의 차이 입니다.
유리체 절제술 후 백내장이 찾아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은 "활성산소"입니다.
원래는 수정체(백내장이 발생하는 렌즈)에 활성산소가 도달하지 못하도록 유리체가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유리체를 제거함에 따라 백내장이 빨리 발생하게 되는 것이고요,

부분 절제를 하게 되면 전 절제에 비해 위와 같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겠습니다만, 앞쪽 유리체의 잔존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기 때문에 케이스바이케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망막질환으로 인한 유리체절제술은 가스와 오일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대체 물질이 백내장 발생에 한몫을 합니다.

2. 물과 기름이라.. 좀 비유가 부적절하긴 합니다만 섞이지 않습니다.

3. 앞서 설명 드린 대로 입니다.
따라서 주변부에도 부유물이 많고 특정지을 수 없는 경우는 전 절제술을 해야합니다. 이 경우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좀 더 있을 수 있겠죠?

질문 감사드리며 눈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