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단 '수정체탈구'라는 주신 정보만으로 답변을 드리기 때문에 제 의견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직접 보신 진료가 더욱 정확합니다)

전체 탈구는 아니고 부분탈구인것 같은데요~

눈 속에서 렌즈가 딱 고정이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고정조직이 약해지면서 조금 흔들리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눈에 외상이 있었던(둔탁한)경우 생기는 경우가 많고, 그 외에도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1. 아예 안 보이게 되는 상황은 수정체가 완전 탈구되어 눈 속으로 떨어지는 상황인데요~ 이런 경우는 수술이 복잡합니다.
눈 속에서 수정체를 꺼내고(유리체 절제술) 인공수정체를 고정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그 전에 수술을 합니다.
남아있는 수정체 지지부 정도에 따라 경한 경우 지지부 고정 장치를 넣고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게 할 수도 있고요~
심한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통째로 수정체를 꺼낸 뒤 인공수정체를 눈에 고정하는 수술을 합니다(고정 방법은 다양합니다)

2. 수정체 탈구 수술은 말씀드렸다 시피 완전 탈구가 되면 이건 망막수술의 영역이 포함됩니다.
부분 탈구도 백내장 수술 자체가 조심스럽고요(수술 도중 수정체가 떨어질 수도 있고...) 망막 수술을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수술에 들어갑니다.

수술 후 예후는 당연히 일반적인 백내장에 비해 좋지 않지만 그래도 큰 문제만 없다면 시력은 잘 나옵니다.(난시 등 굴절문제가 조금 생길 수 있습니다)
(입원은 간단하게 수술이 끝나면 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3.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가 들어있는 주머니에 그대로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이라면 탈구가 심한 경우 수술은 주머니까지 제거를 하고 눈에 인공수정체를 고정하는 수술입니다.

여기까지만 보시면 왜 수술을 나중에 하자고 하지? 하실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고요~

현재 탈구 정도가 아주 경미하다면 백내장도 없는데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 받으면서 탈구가 조금 심해지면 그 때 생각해도 될 정도의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부분들을 쏙쏙 집어 설명해주셔서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