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지만 꼭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빠가 설날 당일? 갑자기 오른쪽 눈 아래 절반이 까맣게 안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설날이고 하니 저희는 설 지나면 병원에 가보자 하고 2일?3일 뒤에 개인병원을 갔어요! (눈엔 이런 상태가 응급인지 전혀 인지를 못했어요..) 그랬더니 지금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고 소견서를 써주시더라고요. 소견서 받고 집 근처에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갔고 예약을 해서 며칠이 지나고 진료를 봤어요. 의사 선생님은 뇌에 문제없고 다행히 수술까진 안 해도 된다며 스테로이드제 약을 6주 먹으라고 주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약 먹고 배에 주사도 맞고 계속 검사는 했어요! 근데 눈은 더더 나빠져 결국 오른쪽 눈은 글씨도 보지 못하는 정도로 사물을 인지하는 정도? 그 정도로 멈춰버린 거에요.. 너무나 한 순간에 벌어진 상황에 오른쪽 눈 살리겠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이미 시신경이 다 손상이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남은 왼쪽 눈으로 잘 살아보자 생각을 하고 안경도 맞추고 원래 왼쪽 눈은 황반 변성이 또 조금 있으셔서 더 신경쓰고 살자 하던 상황에 왼쪽 눈도 오른쪽 눈과 오른쪽 눈과 오른쪽 눈과 비슷하게 시력이 떨어지는 걸 느꼈고 바로 분당서울대 응급실에 갔어요. 응급실에 가서 안과 당직 과장님이 아빠 눈을 확인하더니 오른쪽 눈에 왔던 그 놈이 왼쪽에도 왔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유를 찾을 수가 없대요. 의사 선생님들도 이유를 몰라 답답하다고.. 백혈병도 아니고 망막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MRI에도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당뇨나 다른 이상도 없고.. 굉장히 응급이고 이렇게 두 눈에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시긴 하시더라고요.. 속도도 매우 빠르고 허혈성? 비슷한 얘기를 하셨지만 이 병명입니다. 라는 얘긴 듣지 못했습니다. 한순간에 시신경 손상으로 두 눈을 잃기 직전이라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봐요.. 그날 바로 응급실에서 입원하자고 하셔서 입원을 하셨고 4일 동안 스테로이드를 주사로 투여했어요. 왼쪽 눈은 지금 염증이 있고 부어있는 상태라고 하시더라고요 왼쪽은 아직 시신경은 손상이 되진 않았고요 하지만 왼쪽 눈도 오른쪽과 비슷한 정도로 사물 인지 정도만 하시는 상태입니다. 스테로이드를 다 맞은지는 이틀이 지나가네요. 왼쪽 눈은 염증이나 붓기가 있다고 해서 일단 염증 가라앉히는 게 우선 같아 보이는데 염증이 가라앉으면 눈이 이전 정도로 보이긴 할까요??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질 가능성은 있나요? 지금은 뉴스 자막이나 핸드폰에 글씨 조차도 보이지 않는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저는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시력판에서 시력을 재면 왼쪽 눈은 0.6까지 나오는데 아빠는 왜 시신경이 손상되어 사물 인지 정도만 하는 오른쪽 눈과 똑같이 왼쪽 눈도 보인다고 하는 걸까요!? 시력판에서 시력이 0.6이 나오는데 왜 보이는 건 더 불편한 걸까요!?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지금 피 검사를 추가로 더 한 상태이고 결과는 한달이 걸린다고 하네요 .. 설문 조사에 최근에 날 음식을 먹었는지 묻는 질문과 반려동물을 키우냐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데 7년 정도 키운 강아지가 있긴합니다. 이 부분도 시신경 손상 원인에 문제가 될까요? 혹 시신경염이 재발하여 아예 블랙아웃 상태가 되진 않을까요?? 아직 시신경이 살아있는 왼쪽 눈이라도 간절하게 살리고싶습니다. 아직 왼쪽 눈에 희망을 버릴 수가 없어요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그리고 추가로 처음부터 진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게 좋겠죠? 너무 속상하고 불안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여기 저기 다니면 답이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요..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던 아빠가 하루 아침에 눈을 잃어 정신없이 글을 썼어요 궁금한 부분이 너무 많네요..두서 없이 썼지만 꼭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