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9세 아이의 망막 사진좀 봐주세요.

안과 질문
작성자
열매나무
작성일
2023-01-18 13:56
조회
1282
안녕하세요.
이런 질문의 공간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네요.

아이가 경도 근시 진행중이고(현 -1.75 -2.00)
드림렌즈 시작 후 3개월 경 비문증 증상 이야기 하여 렌즈 한달 중단하며 망막 검사를 받았습니다.

옵토스 사진 첨부하여 드려봅니다.
꼭 의견 주시면 제가 참고하여 앞으로 아이 검진 다니는 데에 참고 하겠습니다.

동네이지만 대학병원 망막 교수로 계셨던 분이 계신 안과에서 처음 진단을 받았으며
추후 다른 안과 두곳에서는 레이저 필요 없다고 하셔 일단 12월 병원 방문을 끝으로 좀 기다려보려 합니다.

질문입니다.

1) 아이들에게도 비문증이 있을수 있을까요?
그리고 안구가 건조한것이 비문증일 조금 더 가속화 시킬수도 있나요?

2)근시 진행중인 아이 입니다.
저 자랄때와는 달리 드림렌즈, 아트로핀, 마이사이트(근시억제 소프트렌즈) 등 근시를 억제해주는 방법들이 있어 경도 근시부터 드림렌즈를 했으나, 체질상 알러지 결막염이 가끔 오는 아이이고 흰자 구석에서 시작되어 뻣치는 실핏줄이 늘(렌즈 착용 안할 평소에도) 있는 아이입니다. 근시 억제를 위해 렌즈를 해줄지, 그게 망막에 좋은지, 아님 알러지 결막염 실핏줄로 인해 렌즈는 안하는게 망막에 좋은건지.. 고민입니다.
가려워 하지는 않습니다.

알려지결막염이 오래 될 경우(가려워는 않는), 망막 주변부 변성이나 열공 생기는것에 관여를 하는지요?


제가 첨부한 사진 촬영 후
대학병원도 방문 하였으나 레이저 소견이 다르십니다.
대학병원 교수님 두분의 말씀을 따라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생각을 하려는데
부모 된 마음에서 또 아이가 가끔 하늘 보면 검은 연기, 검은 물체가 있다가 사라진다는 말을 할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려서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선생님,,
타안과에서 찍은 사진들과 소견들이 있어서 소견 주시기 어려우실 수도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용기내어보니 그저 선생님의 입장에서 꼭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참고 정도만 하겠습니다.
사진 해석이 곤란하시다면 위에 저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꼭 부탁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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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8

  • 2023-01-18 14:08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 망막 전문의 께서 답글 달아 주실 것입니다만, 저의 경험상의 조언을 드리자면,

    ㅡ 가장 정확한 것은, '안과 망막 전문의'의 검진을 상세히 받아 보고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겠고,

    ㅡ 아이가 가끔 하늘 보면 검은 연기, 검은 물체가 있다가 사라진다는 말은, ㅡ

    (1)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나기 전이라도, 반투명한 옅은 그레이(회색빛)이나 약간 검은색의 실모양이나 실이 뭉친 모양의 길다란 혹은 비정형적인 모양의 그림자가 보이는 수도 있습니다. (허공을 볼때나, 촛점이 잘 맞춰져야 보이다가, 일생생활시에는 또 안보이다가 합니다.) ㅡ "약한 비문증". (저도 10대 경 부터 이런 '약한 비문증'이 있었습니다.) ( 이런 경우, '일시적으로만 보인다'라고 '표현'을 할 수도 있습니다.),

    (2) 후유리체박리 후, 얇은 망막이 찢어지거나 뜯겨나가면서 망막열공, 망막원공이 발생하면 그 구멍에서 피(적혈구 세포 혹은 아주 작은 핏방울)나 망막상피세포가 나오면서, 아주 작은 검은색이나 반투명한 회색의 아주 작은 점들이 아주 많이 점점이 보이는 수도 있습니다.(이것도 촛점이 잘 맞으면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합니다.)(조명빛이나 오후의 허공을 보면 더 잘보임.) ㅡ "심한 비문증",

    (3) '후유리체박리'시 '심한 비문증'일 때는, 망막에 붙어 있던 유리체의 접착부분이 떨어지면서, 길게 선 처럼 보일 수 있고(동그란실모양은 시신경유두에 동그랗게 붙어 있던 접착부분이 떨어진 것임.ㅡ'바이스 링' weiss ring이라고 합니다,)(저도 눈안에 양쪽에 여러개를 각각 가지고 있습니다. 유리체가 출렁거리면서 계속 지저분하게 움직입니다)(ㅡ 이건 촛점만 맞추면 하루종일 계속 보이는 겁니다),

    (4) 후유리체박리 후에, 눈을 깜빡일때 마다, 검은 선들(유리에 금이 간것 같은, 아주 가는 검은색의 선들)이 여러개가 (이리저리 모양(패턴)을 바꿔가면서) (일시적으로 보였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은, 후유리체박리 후에 '아주 가는 실모양의 유리체 섬유질'의 '그림자들'이, 가는 검은색으로, 일시적으로 비춰 보였다가 사라지는 것일 수도 있고(저도 지금 이렇습니다)(ㅡ이건 눈을 깜빡일때만 일시적으로 보였다가 사라지는 겁니다.),

    (5) 빛의 특정 각도나 조건에서, 망막 위의 핏줄(동맥과 정맥)이 일시적으로 비춰 보일 수도 있고...ㅡ 이것은 사실 세극등현미경 검사시에 광각렌즈가 눈에 끼워진채로 빛을 비출때 경험하게 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특정 햇빛(조명) 각도 조건에서도 그럴 수 있지 않나 싶으나...( 본인은 세극등현미경 검사때와 레이저광응고술 받을때, 경험했습니다.)

    어쨌든,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 망막 전문의 께서 답글 달아 주실 것입니다.

    ㅡ 가장 정확한 것은, 안과 망막 전문의의 검진을 상세히 받아 보고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ㅡ 말로 설명하면, 비교적 간단하고 수훨하게 의사전달이 될텐데, 이걸 자세히 글로 설명할려니, 점점 문장이 길어지고, 이래저래 설명을 좀더 자세하게 덧붙일려니, 너무 힘이 들긴 하네요.ㅡ 이 댓글도 지금 계속해서 약 40분째 '수정/정정/설명 덧붙임'을 반복 하고 있습니다.

    ㅡ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2023.01.18.


    • 2023-01-19 11:34

      비문증 관련 자세한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비문증이 있는지라 아이의 증상을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었는데 종종 제가 없는 커다란 증상들을 이야기 하면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힘드네요. 제가 무얼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그로인해 아이에게 큰 문제가 생기면 어떻하지 등등..
      이번 겨울이 참 길고 힘듭니다~


    • 2023-01-18 20:46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아이들에게 비문증이 드문 것은 맞지만 종종 봅니다. 

안구건조증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2. 첨부해주신 사진 상으로는 실핏줄이 그렇게 문제가 될만한 소견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서는(그리고 고도근시 예방으로 인한 망막 건강 관리) 드림렌즈, 마이사이트 등을 하는 것이 좋죠~

병원에서 결막염 등 렌즈 부적응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는 이상은 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가려워서 눈을 많이 만지는 것도 아니고요~


      3. 첨부하신 옵토스 사진만 보면 망막은 정상으로 보이나 더 자세히 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의 비문증의 경우 근시로 인한 유리체 퇴행도 드물게 있지만(흔히 성인 비문증의 원인) 

원래 있었던 유리체혈관 미세 잔류조직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발생과정에서 없어져야 할)

망막 검사에서도 보일 정도로 심한 혈관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정도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변이? 정도로 생각하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 2023-01-18 21:45

        선생님~
        답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첨부 사진에 우안 10시 방향에 망막주변부변성의심소견이었는데(동네 안과 망막의분 소견, 약간의 당김? 끌림? 이 있어보인다고 산동 해보자고 하셔서…)
        후에 소견서 받아 바로 대학병원 소아안과 망막교수님 그리고 3주 뒤 일반안과 망막교수님 진료를 차례로 또 보았습니다.
        대학병원에 교수님 두분 모두 레이저소견 아니라셔서 한숨 놓고 지내다가 아이가 검은 물체를 또 이야기 하여 질문공간에 질문 드려보았습니다.
        괜한것을 설명 할 만한 나이나 성향의 아이는 아니라 더 신경이 쓰이네요.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의 눈이 제 눈보다 더 소중하네요.
        제 평생 망막 걱정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데
        망막이라니… 실명과 관련이 되는 무서운 부위로 생각하며 겨우 내 참 많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의 이런 인터넷으로 주시는 의견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조증, 알러지결막염 심하지 않으면 마이사이트 도전해볼게요~~
        그리고 선생님이 계신 안과도 꼭 알고 싶습니다!


        • 2023-01-18 21:53

          이 사진은 동네 안과에서 산동하고 렌즈 대고 찍어 주신 사진입니다. 저는 그냥 가지고만 있는 사진인데 올려봅니다~
          이 사진을 시작으로 대학병원 진료를 보기 시작하긴 했습니다.
          대학병원은 거기서 새로 한 검사를 토대로 검사 하고 산동하고 진료 봐주셨고요.

          선생님 말씀 해주신 유리체혈관의 미세잔류조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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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9 00:04

            열매나무님, 안녕하세요. 저도 비문증과 열공으로 고생하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혹시 이 사진은 어떻게 찍으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 열공은 오토맵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 위치에 있어서 의사 선생님이 산동검사로 직접 보실 때만 보여서 그 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로서는 많이 답답합니다. 글을 읽고 저도 비슷한 고민과 걱정으로 울고 지샌 날이 많아서 공감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 2023-01-19 11:19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부디 큰 문제 없으시길 바랄게요. 열공으로 레이저도 하신건가요? 저는 이 사진은 안과에서 찍으신걸 출력 해주셔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이 병변이 레이저 병변인지 아닌지를 위해 산동 하고 본건데 그냥 받아온 자료중 하나라 ㅠㅠ 안과에 문의 해보시면 알려주시지 않을까요?


            • 2023-01-20 09:18

              이 사진만 보고는 어떤 병변인지 판단은 어렵겠습니다.

              망막 주변부에 생길 수 있는 정상적인 해부학적 변이일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호오님이 저런 사진은 어찌 찍었는지 궁금해 하셔서 답변을 드리자면, 현미경에 눈에 대는 부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잘 찍으면 의사가 보는 view를 찍을 수 있습니다.

              혹은 현미경 자체에 달려있는 카메라(요즘에는 거의 다 있죠)를 통해서 찍어도 저렇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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