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 모반, 흰자 점? 원인부터 치료까지!

결막 모반, 눈의 조직중 결막에 생기는 모반, 즉 점 입니다.


환자들은 눈에도 점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병원에 오시기 전까지 모르시고 지내시다가

어느날 거울을 보다 발견한 흰자 위 점에 상당히 놀란 마음으로 내원하시곤 합니다.

병원마다 이야기해주는 이야기가 제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피부 점 처럼 별거 아니니 그냥 지내보자, 제거할 필요 없다, 정 원하면 제거할 수 있다…

위험하고 시력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보니 자세하고 길게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을 통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막 모반이란
우리 눈에 생기는 점

“이라는 말은 “작고 둥글게 찍은 표, 작고 둥근 표시”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으며

우리가 말하는 피부의 점은 의학용어로 “모반(nevus)에 해당합니다.

모반(nevus)은 엄밀히 “선천적”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까만 점 이외에도 붉거나, 푸르거나 선천적으로 생기게 되는 모든 점을 포함합니다.

흔히 말하는 모반, 점은 색소성 모반으로 조직속의 멜라닌세포가 뭉쳐서 검거나 짙은 갈색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모반은 보통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피부와 같은 조직에 발생하지만 우리 눈에도 생기기도 합니다.

모반은 눈의 여러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번은 오늘 알아볼 결막 모반으로 우리 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점 입니다.

2번은 홍채에 생긴 점으로 서양인 같은 경우 홍채가 밝아 그림과 같이 더 눈에 띄게 됩니다.

3번은 망막이라는 후안부(안구의 뒷부분)에 발생한 눈 속 점 입니다.

지금부터 설명드릴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지난번에 게재한 해부학 관련 글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눈의 구조, 쉽게 이해하자!

결막, 구조와 기능. 흰자에 대한 진정한 의미

결막 모반의 위치

모반을 만드는 멜라닌과 같은 세포가 결막 조직에 증식하며 결막 모반이 생기게 됩니다.

피부의 점이 옅은점, 진한점, 튀어나온점, 깊은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 처럼

결막 모반도 모반세포의 위치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결막 단면의 모식도 입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은 결막의 다양한 층에 존재하는 모반세포를 표시한 사진입니다.

크게 상피층(Epithelium)과 기질층(Adenoid, Fibrous)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상피와 기질층 사이에 모반세포가 주로 분포하는 경계모반(Junctional),

기질층에 국한된 경우 상피하모반(Subepithelial),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복합모반(Compound)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결막모반의 형태
다양한 모습의 결막 모반

위는 다양한 모습의 결막 모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모반세포의 깊이에 따라 모습이 다를 수 있으며 색소 침착 정도는 다양해 색소 침착 없이 융기된 형태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바깥층에 모반세포가 위치하는 1번 형태부터, 융기되고 그 색이 진한 2번이나 3번. 때때로 모반으로 혈관이 자라들어온 4번과 같은 형태를 띄기도 합니다.


결막 모반의 증상

일반적인 점 처럼 외적인 이상 이외 시력저하 등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돌출이 심하게 된 경우 안구 표면에 자극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길 수 있으며

2차 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막 모반의 진단

결막 모반은 육안으로 관찰하고, 안과 현미경(세극등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여 진단합니다.

모반의 정확한 타입을 진단하기 위해서 엄밀히 말하면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만.. 대부분의 점은 양성 종양으로

흑색종과 같은 악성 종양 등이 의심되는 임상 양상의 경우에만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결막 모반, 흰자 점? 원인부터 치료까지!

위 사진은 결막에 발생하는 여러 악성 종양의 모습입니다.(징그러울 수 있어 블러 처리)

앞서 설명드린 결막 모반과는 달리 크기가 크고, 많이 돌출되어 있으며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양성 종양과 임상적으로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단기간에 크기가 커지는 등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간혹 위와 같은 점을 결막모반과 헷갈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위 사진은 “오타 모반”이라고도 불리우는 공막에 발생한 모반 입니다.

공막은 결막 아래 조직으로 자세한건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공막, 구조와 기능. 눈의 뼈대!


결막 모반의 치료

결막 모반은 대부분이 양성 종양이며 시력저하나 다른 문제가 없는 한 교과서적으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는 절제생검을 통한 조직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양성임에도 크기가 커서 기계적 자극이나 감염 등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도 수술적 절제를 합니다.

하지만 미용상의 문제를 빼놓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기능상에 위험이 없더라도 미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레이저를 이용한 제거

    얕은 결막 모반의 경우 안과에서 사용하는 아르곤레이저를 통해 모반이 있는 상피를 태워 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화학적 박피술

    레이저와 마찬가지로 알콜과 같은 화학물질을 통해 모반이 있는 상피를 제거합니다.

  3. 수술적 제거

    레이저나 박피술로 제거하기 힘든 복합모반과 같은 깊은 점은 수술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예후&합병증

일반적인 “점” 처럼 양성 종양이므로 예후는 좋습니다.

양성 결막모반이 악성으로 이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점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고 갑자기 이상이 생긴다면 안과에 방문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위험성이 낮고

특히 동양권에서는 피부종양이 서양에 비해 흔치 않기에 관심이 적은 결막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알고 보면 피부와 다를게 없듯 어렵지 않습니다.

다음번에는 결막이 아닌 공막에 발생하는 점인 오타모반에 대해 설명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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