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지형도 – 기본 설정과 변수 확인 1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각막 지형도 검사 결과를 믿을만 한지 그 신뢰도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가장 기본이 되는 설정과 매우 중요한 각막 수치(parameter)를 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쉽습니다.
역시나 실전 위주의 내용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 쓸데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하면서 진행하겠습니다.
컬러 세팅
(Color Setting)

각막지형도는 보이는 것과 같이,
결과를 다양한 색으로 나타냅니다.
검은색이나 파란색과 같은
차가운 색은,
편평(flat), 낮음(low), 두꺼움(thick)을 의미합니다.
노란색, 붉은색 등의
따뜻한 색은 반대로,
가파름(steep), 높음(elevation), 얇음(thin)을 의미합니다.
이 두 사이 색인
초록색 계열이
그 중간인 정상범주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색은 color step이나, color style, color scale 세팅에따라 같은 각막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냥 제조사에서 추천하는 처음 설정된 디폴트 값으로 놓고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막 수치
(Corneal Parameter)
이제 본격적으로 corneal parameter 부분에 대해 보는 법알 알아봅시다.

위 그림과 같이 팬타캠에서 가장 자주 보는 4 map display입니다.
좌측에 여러 수치들이 써 있는 부분을 parameter box라고 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수치들을 한 눈에 보기 좋게 나타낸 부분으로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각막 전면
Corneal Front

먼저 각막 전면부에 대한 값입니다.
QS
Qs (Quality specification)값은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했습니다.
각막지형도 캡처의 퀄리티를 나타내는 값으로,
흰색 “OK”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 정보가 잘린 것(extrapolation)을 의미하므로 재촬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흰색 OK여도 정렬 불량(misalignment)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흰색 OK는 ‘충분한 품질’을 의미할 뿐, 검사시 발생한 정렬/주시 오류까지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Q-val
이는 전면 corneal form factor로 각막의 비구면도(asphericity)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즉, 각막이 단순한 구형에 비해, 얼마나 다른지 그 비구면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여기는 설정에 따라 Q 값 이외에 편심률을 나타내는 eccentricity, ECC로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각막은 prolate하기 때문에 Q값은 -1~0 사이의 값을 가지게 됩니다.
원추각막의 경우 -1 이하의 값.
근시의 굴절교정수술 이후에는 각막이 편평해지기 때문 (oblate)
Q값이 0 이상 양수를 띄기도 합니다.
대개 -4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교정한 경우 +값을 보입니다.

K1, K2
K값은 각막 정점(apex) 주위 15° 링(반경 3.2 mm)에서,
시뮬레이티드 케라토미터값(Sim-K) 입니다.
쉽게 Sim-K는 각막지형도를 기반으로, ARK에서 측정되는 K값을 모사한 값입니다.
따라서 이 값은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에 쓰일 수 있습니다.
K1 은 편평한 축을,
K2는 가파른 축의 sim-K 값을 나타냅니다.
정상적으로,
편평한 K1>34D
가파른 K2<47D 값을 가져야 합니다.
이 범주를 넘어서는 값은 비정상적인 각막(예 : 원추각막, 각막 확장증 등)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Km
Km은 전면 Sim-K의 평균입니다.
정상 인구에서 보통 < 47D 값을 가져야 합니다.
Axis
Axis는 Sim-K 편평한축 또는 가파른 축의 축 방향입니다.
보통 표시는 편평한 축으로 설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Astig
Astig (anterior corneal astigmatism magnitude)은
Sim-K들로부터 계산된 전면 각막난시의 크기입니다.
다만 이 값은 ‘진짜 총 각막 난시’(total corneal astigmatism)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후면 각막과 각막 두께를 고려하지 않고,
Kertatometric index(n = 1.3375)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각막 굴절률 지수는 n = 1.376로 더 큽니다.)
총각막 난시를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은 TCRP(Total Corneal Refractive Power)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향후 포스팅에서 더 상세히 알아볼 예정입니다.
각막 후면
Corneal Back

후면 각막은 위와 같이 전면 각막과 동일한 파라미터 표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후면 각막은 형태상 볼록(convex)이지만, 광학적으로는 오목거울처럼 작용합니다.

그 이유는 빛이 굴절률이 높은 매질(각막 실질, n=1.376)에서 굴절률이 낮은 매질(전방수, n=1.336)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후면 Sim-K 값은 음수(-)로 표시됩니다.
후면 각막에서 중요한 두 파라미터입니다.
Km
후면 Km은 후면 Sim-K의 중심부 평균값입니다.
양안 비대칭(intereye asymmetry) 연구에서 중요합니다.
아직까지 후면 Km에 대한 정상치 데이터(normative data)는 없습니다.
Astig
후면 Sim-K로부터 계산한 후면 각막난시 크기입니다.
토릭 IOL 계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상인에서 평균 크기는 < 0.5D.
글이 길어져 아래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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