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지형도, 혼동하기 쉬운 것들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각막지형도에 대해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은 각막지형도 관련 용어와 헷갈리기 쉬운 개념들에 대해 정리를 하고 가겠습니다.
차례
모양과 관련된 개념
Toricity vs Asphericity
난시성(toricity)는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클릭)
주된 두 경선(principal meridian)사이의 곡률 차이를 의미합니다.

난시렌즈는 위 그림의 럭비공과 같이 두 경선의 곡률 차이가 있는, 즉 toricitiy가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비구면성(asphericity)는 주변부로 갈수록 곡률과 굴절력이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면은 주변부와 중심부와 곡률이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완벽한 구형 형태의 각막은 존재하지 않으며 좋지도 않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중심부가 편평하고, 주변부가 가팔라지는 형태를 oblate,

위 그림처럼 중심부가 가파르고, 주변부가 편평해지는 형태를 prolate라고 합니다.
이 그림이 문제입니다,,
각막에 대입하면 어떤 형태인지 체감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위 그림이 각 형태에 따른 각막 모양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조금 이해가 쉬워졌습니다.
인간의 정상 각막은?
가장 우측의 prolate 형태에 가깝습니다.
즉, 중심이 가파르고 주변부로 갈 수록 편평해지는.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cornea form factor라는 중요한 내용이 나옵니다.
각막 모양이, 단순한 구형에서 어느정도 변화가 있는가 비구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개념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어질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쨌든,
각막은 비구면성을 가지고 있다.
Apex vs Vertex
Apex(정점)은 각막에서 곡률이 가장 높은 지점을 뜻합니다.
Vertex는 각막 표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을 뜻합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apex는 곡률 중심과 관련이 있고, vertex는 모양, 즉 기하학적 정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두 개념이 헷갈리면 지형도 해석에 어려움이 있어 잘 알고 가야 합니다.

추후 중요한 개념인 카파각 등 이해하는데 중요합니다.
용어 정리
- 각막 경선(corneal meridian)
각막의 가장자리에 있는 서로 180도 떨어진 점들을 연결한 선입니다.
- 축(Axis)
축은 원주렌즈(toric lens)에 적용되는 용어로, 한 경선에서는 굴절력이 0이고, 그에 직각인 경선에서 최대 굴절력이 있습니다.
- 각막난시(corneal astigmatism)
각막에서만 발생되는 난시를 뜻하며, 주 경선간의 곡률 차이 즉 toricity 개념입니다.
- 현성 난시(manifest astigmatism)
앞쪽 각막과, 안쪽 수정체에서 생기는 난시를 합친 난시를 뜻합니다.
- 곡률(curvature)
곡률은, 호를 따라 접선 벡터 방향이 얼마나 변하는지, 그 변화를 호 길이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표면이 얼마나 휘었는지 나타내는 값이죠.
보통 각막 정점(apex) 근처에서는 변화가 완만하지만, 주변부에서는 급격하게 변합니다.
이래서 지형도에서 여러 색이 보이는 겁니다.
- 굴절력(refractive power)
각막이 상을 맺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특정 위치의 곡률과 입사광의 각도, 빛이 통과하는 매질 간의 굴절률 차이를 종합해 결정됩니다.
쉽게, 해당 지점이 빛을 어디로 모이는지 나타내는 힘.
헷갈릴 수 있는 개념
난시 : 경선 vs 축
각막 난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축(meridian)과 축(axis)라는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이 둘을 비슷하게 섞어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확히 90도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앞서 설명드렸지만, 다시 각막 경선(corneal meridian)은 특정 방향으로, 각막 테두리의 마주보는 지점(180도 떨어진) 을 잇는 가상의 선을 뜻합니다.
즉,
각막 위의 방향이자 위치 그 자체의 개념으로만 생각을 해야 합니다.
경선은 그냥 방향이다.
반면 축(axis)는, 무언가 회전하는 가상의 선을 뜻합니다.
따라서, 난시 교정에 쓰는 원주 렌즈(cylinder)는 해당 렌즈의 축 방향에서의 굴절력은 0이고, 그 축에 직각인 방향에서 최대 굴절력이 생깁니다.
자, 다시 경선으로 와서
흔히 우리가 “각막의 주 경선”(corneal mediridian) 이라 부르는 경선은
중심부에서 곡률이 가장 큰 경선을 뜻하며 steep meridian, 가파른 경선이라고 부르는 뱡항입니다.
여기서 주경선과, 축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가파른 주경선을 “중화” 시키려면 우리는 난시렌즈의 축을 주경선에 90도 되는 방향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두 개념은 90도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을 하자는 겁니다.
Axial va Tangential
이 개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 클릭
Curvature vs Power
대부분 각막의 곡률과 파워를 비슷한 의미로 생각하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두 값은 둘 다 디옵터로 표시되기에 헷갈릴 수 있습니다.
곡률(curvature)는 해당 지점의 독립적인 측정값입니다.
반면, 파워(power)는 빛의 입사각등 추가적인 정보를 고려해 계산한 값입니다.
각막의 중심부는 빛의 입사각이 매우 작습니다.
따라서, 곡률이 커지면(각막이 뾰족) -> 굴절력도 증가
하지만 이런 관계는 주변부에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주변부에서는 곡률이 낮아져도(각막이 편평), 입사각이 커지기에 실제 굴절력은 오히려 증가합니다.

우측 : power 지도
중심부는 비슷하나 주변부로 갈 수록 두 지도간의 차이가 커짐
이건 아주 나중에 알아볼
“구면수차(spherical aberration)”의 이해와 이어집니다.

Curvature vs Elevation
각막은 전면과 후면에서 모두
곡률(curvature), 혹은 얼마나 튀어나와있고 들어가 있는지 고도(elevation)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요,

먼저 곡률(curvature)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측정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elevation)은 어디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기 때문이 그 기준이 되는 면이 있어야 합니다.
그걸 reference shape이라 하며, 여러가지가 있고 그 reference에 따라 전혀 다른 elevation map이 만들어집니다.
(나중에 elevation map 각론에서 더 자세히 설명 예정)
그리고, 곡률지도는 각막의 눈물막이나 상피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노이즈가 많음)하는 반면,
elevation 지도는 상대적으로 덜 한 경향이 있습니다.

자, 오늘은 이렇게
본격적인 각막 지형도 공부에 앞서
헷갈리기 쉬운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