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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 제거 방법: 공막고정술을 위한 첫 단계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송한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인공수정체 탈구아탈구에서 기존 인공수정체를 재고정하는 방법을 다뤘는데요, 오늘은 인공수정체를 재사용할 수 없는 경우, 제거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공막고정술로 삽입하기 전 단계인 인공수정체 제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공막고정술은 수정체낭 지지가 부족할 때 인공수정체를 공막에 고정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인공수정체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인공수정체 제거: 왜 필요할까요?

인공수정체 탈구아탈구는 기존에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시력 저하, 이중 시력, 빛 번짐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가 이탈된 경우, 이를 복구하기 위해 기존 인공수정체를 다시 고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기존 인공수정체를 재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렌즈를 삽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공수정체를 제거해야 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공수정체가 완전히 탈구되어 있거나 심한 아탈구 상태일 때
  • 다초점 렌즈난시 교정 렌즈의 적응 실패로 인한 시력 불편
  • 인공수정체가 손상되었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혼탁이 발생한 경우
  • 환자의 상태에 맞는 새로운 인공수정체 삽입이 필요한 경우

특히 공막고정술은 수정체낭 지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수정체를 공막에 고정하는 기술로, 이 수술을 시작하기 전에 기존 인공수정체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공수정체를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방법은 환자의 눈 상태와 렌즈의 크기, 손상 정도에 따라 선택됩니다.


인공수정체 제거 방법

인공수정체 제거는 주로 환자의 눈 상태, 렌즈의 상태, 그리고 수술의 난이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선택됩니다. 크게 공막터널을 통한 제거, 각막소절개를 통한 제거로 나뉘며, 각막소절개 방법에서는 렌즈를 잘라 분할 하거나 트위스트 테크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막터널을 통한 제거

공막터널(scleral tunnel)을 통한 제거 방법은 인공수정체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로, 렌즈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눈의 공막에 작은 터널(통로)을 만들어 렌즈를 빼내는 방식으로, 각막을 건드리지 않아 난시 유발이 적고, 각막 내피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술기가 다소 복잡하고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 제거 방법: 공막고정술을 위한 첫 단계
공막터널 형성 과정
인공수정체 제거 방법: 공막고정술을 위한 첫 단계
공막터널을 통한 인공수정체 제거
  • 과정: 수술자는 눈의 공막에 약 4-5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합니다. 그 후 렌즈가 통과할 수 있도록 터널을 형성하여 인공수정체를 제거합니다. 렌즈가 손상되지 않았다면 그대로 터널을 통해 빼낼 수 있지만, 렌즈가 크거나 손상이 있을 경우 분할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장점: 이 방법은 눈의 각막을 보호하면서 렌즈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가해지는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막 절개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 기간도 짧고, 염증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낮습니다.
  • 단점: 공막터널을 만드는 과정이 다소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해당 방법은 각막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하는 경우(내피장애) 선호되는 방법입니다.

각막소절개를 통한 제거

각막소절개를 통한 제거는 렌즈의 크기나 상태에 따라 더 작은 절개를 통해 인공수정체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각막에 약 2.75~3.5mm의 작은 절개를 가해 렌즈를 빼내며, 렌즈 잘라서 분할 또는 트위스트 테크닉을 사용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렌즈 분할 및 제거

렌즈가 커서 각막 절개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울 경우, 렌즈 분할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렌즈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후, 작은 절개를 통해 각 조각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렌즈가 손상되었거나 탈구되어 정상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인공수정체 제거 방법: 공막고정술을 위한 첫 단계
인공수정체 분할
인공수정체 제거 방법: 공막고정술을 위한 첫 단계
각막소절개 통한 제거
  • 과정: 각막에 작은 절개를 가한 후, 렌즈 커터 를 이용해 렌즈를 2~4조각으로 분할합니다. 이후 분할된 렌즈 조각을 차례대로 절개 부위를 통해 제거합니다.
  • 장점: 큰 렌즈를 그대로 제거할 수 없는 경우, 렌즈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작은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해 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습니다.
  • 단점: 렌즈를 커터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트위스트 테크닉

트위스트 테크닉은 렌즈를 절개하지 않고 회전시키며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빼내는 방법입니다. 렌즈를 비틀어 각막 절개 부위를 통해 제거하며, 렌즈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인공수정체 제거 방법: 공막고정술을 위한 첫 단계
트위스트 테크닉을 통한 제거
  • 과정: 각막에 작은 절개를 가한 후, 수술자는 렌즈를 회전시키면서 천천히 절개 부위로 빼냅니다. 각막 내피 및 렌즈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제거가 이루어집니다.
  • 장점: 렌즈를 분할하지 않고 그대로 제거할 수 있어 수술 시간이 짧고, 각막 절개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릅니다.
  • 단점: 렌즈의 크기나 모양, 특히 재질에 따라 회전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 경우 추가적인 절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각 방법의 장단점 비교

각 제거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렌즈의 크기, 손상 여부에 따라 선택됩니다. 공막터널을 통한 제거는 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각막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렌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막소절개를 통한 제거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으로, 렌즈 분할트위스트 테크닉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 다만, 렌즈 커터 등의 사용시 후낭이나, 각막 내피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겠습니다.


결론

인공수정체 제거공막고정술을 통한 새로운 인공수정체 삽입을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공막터널각막소절개를 통한 다양한 제거 방법이 있으며, 렌즈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수술의 성공 여부는 제거 과정에서 얼마나 신중하고 적절하게 렌즈를 처리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안과 전문의가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인공수정체를 제거한 후, 공막고정술로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안전하게 고정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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