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투병중인 안과의사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지 약 4개월이 돼갑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얻어가시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포스팅 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원래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의학적, 전문적 지식을 널리 알리고자 함에 있었습니다.

그 전에 기초적인 안과적 지식과 질환에 대해 정리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과연 안구건조증을 제대로 아는 안과의사는 몇퍼센트나 될까요?

안구건조증을 겪어본 안과의사와 그렇지 못한 안과의사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그 고통과 불편함은 실제로 접하기 전에는 와닿지 않기 때문이죠.

저도 그랬습니다.

책과 환자를 통해서 느끼는 간접적인 증상은 한계가 있습니다.

눈 이물감과, 작열감, 통증, 시린감… 말이 쉽죠.

언젠가부터 저에게도 눈이 뻑뻑하고 시린느낌이 오더군요.

뭐 단순히 인공눈물 좀 넣다보면 나아지겠지 하며 넘겼던게 지금 굉장히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조금만 컴퓨터 작업이나, 핸드폰 화면을 보다보면 눈앞이 흐려지고, 시린감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항상 이마쪽이 뻐근하며, 눈이 불편하죠.

밤 새 작업해도 멀쩡했던 눈이.. 이제는 저녁만 되면 번아웃입니다.

쉽게 넘겨들었던 안구건조증 환자분들이 호소하셨던 말씀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더군요.

안구건조증은 그 명칭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앞으로 설명 드리겠지만,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이 건조한 것이 아닌

여러 복합적 요인에 의한 “안구 표면의 장애”입니다.

실제로 외래에 찾아오는 환자의 상당수가 안구건조증으로 내원합니다.

가장 흔한 질환임에도 관심이 없고, 적절한 치료법이나, 원인을 모르는 선생님이 많다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안과의사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지며

안구건조증 클리닉과 같은 전문 클리닉이 많이 생겼습니다.

많은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안구건조증 치료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진료중이시지만

일부 단순 돈벌이 수단으로 각종 안구건조증 검사와 치료를 이용하는 사태가 참 안타깝습니다.

많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하다못해 대학병원을 찾는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수분에 따라 피부를 건성, 지성, 복합성 나누듯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안구가 건조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긴 시간에 걸쳐 지금까지 밝혀진 안구건조증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내 원인은 무엇이고, 적절한 치료는 어떻게 되는지

조금이라도 얻어가시는게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리즈 보기안구건조증 유병률 & 위험인자(안건 시리즈 Part.01) >>

안구건조증 투병중인 안과의사”의 2개의 댓글

  • 2021년 4월 5일 10: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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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부터 안구 표면 장애를 앓아왔습니다. 그 당시에 안과에 방문해도 스테로이드 안약, 인공눈물밖에 처방해주지 않았죠. 계속 써도 아프다는 말에 안과 의사들은 화를 냈었습니다. 나아지지 않았죠. 안과에서 안구 표면 장애를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안구 표면 장애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이 많고 아프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는데, 후회될 때도 많습니다 ㅠㅠㅠ 근데 후회해서 어쩌겠어요. 지금부터라도 더 잘 관리해야죠. 블로그 보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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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4월 6일 2: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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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감사합니다.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업무능력도 엄청 떨어지고 참… 괴로운 질환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부터라도 관리 잘 하시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안과학회의 안구건조증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안과의사인 저도 안구건조증으로 한번 고생하고 나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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