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산동검사 꼭 해야 하나요? 부작용은?

“안과 산동검사”

안과는 참 검사가 많습니다.(진단과 치료에 검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검사도 많고, 대기도 길고… 덕분에 외래는 항상 전쟁터같이 북적북적거리죠.

그중에서도 꼭 필요하면서도 환자분들이 상당히 불편해하시는 검사가 있어요.

바로 “산동 검사”입니다.

이름도 요상한 이 검사는 도대체 왜 해야 할까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눈부시고, 불편하고, 몇 시간 동안은 시력도 떨어지는 그런 검사랍니다.

오늘은 이 산동검사는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 또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2편에서는 안저 검사(망막 검사)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산동 검사, 왜 해요?

일단 안과에서 말하는 “산동검사”는 망막검사를 말합니다.

즉, 망막을 검사하기 위한 검사랍니다.

망막은 눈 뒷부분에 존재하며 필름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조직입니다.

망막 해부학
망막(화살표)

위 사진에서 빨간 화살표가 가르키는 노란색 안쪽 벽면이 망막이랍니다.

이 망막은 중요한 조직인 만큼 문제가 생기면 시력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망막을 그냥 볼 수는 없어요.

망막을 보는 통로인 “동공”이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그런 동공을 넓혀주는 것이 바로 “산동”입니다.

산동검사

위 그림을 보시면 왼쪽처럼 동공이 작으면 밖에서 볼 수 있는 망막의 범위가 너무 좁죠?

왼쪽처럼 동공이 넓어지면 망막의 전체를 볼 수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1. 산동은 망막검사를 하기 위한 과정

  2. 일반적으로 산동검사 = 망막검사

  3. 망막 = 안저(눈의 바닥)

  4. 망막검사 = 안저검사

산동제

자, 그럼 동공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우리의 동공은 일종의 조리개로 빛의 양에 따라 크기가 변하는데 말이죠.

안과 산동검사 꼭 해야 하나요? 부작용은?

동공은 밝은 환경에서는 수축을 하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해 커집니다.

우리는 밝은 검사 도구를 이용하여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산동제”라는 안약을 통해 동공을 억지로 키워야 합니다.

안과 산동검사 꼭 해야 하나요? 부작용은?
다양한 산동제

산동제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약물의 성분에 따라 산동이 지속되는 시간이 다른데요~(특정 질환에서 장기간 산동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있음)

검사 목적의 산동은 최대한 빨리 산동이 되고, 또 검사가 끝나면 산동이 풀려야 하기 때문에 short-acting 제제를 사용합니다.

위 그림에서 빨간색 박스로 표시된 “미드린피 점안액”이 망막검사를 위한 산동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랍니다^^

산동제 지속 시간
산동제 성분과 발현 시간, 지속 시간

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성분이 “미드린피 점안액”의 성분입니다.

  1. 점안 후 약효가 나타나려면(산동이 되려면) 30분 정도가 필요

  2.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산동이 지속되는 시간)은 약 5시간 정도

그래서 안과에서 망막 검사를 하자고 하면 산동제를 한 번 또는 10분 간격으로 두 번 점안 후 30분 뒤에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효는 5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검사 뒤에도 불편감이 반나절 정도는 남아있을 수 있답니다.(24시간 넘게 지속되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불편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동제 일반적 부작용

산동제 부작용이라고 하니 뭔가 위험한 약 같지만 일단 안과에서 사용하는 산동제는 외용액(점안액)이기 때문 전신흡수가 거의 되지 않습니다.

즉, 매우 안전한 약이랍니다.

먼저 산동 자체로 인한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공이 억지로 커져있으니 생기는 불편한 증상들인데요~

  1. 눈부심

  2. 시력 저하(주로 근거리 시력 저하, 초점이 잘 맞지 않음)

  3. 약간의 눈 주변 뻐근함(피로함)

이러한 부작용은 약효가 지속되는 5시간 정도까지는 이어질 수 있기에 산동검사를 하는 날에는 운전을 하지 마실 것을 미리 설명드린답니다.

그리고 아주 어린 아기들은 소량의 전신 흡수로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1. 갈증, 오심 등 소화기계 부작용

  2. 홍조, 빈맥, 혈압 상승 등

정도가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까지 진행되는 부작용은 신생아 정도에서 간혹 나타나는 아주 드문 경우랍니다.

그리고 약물에 아주 예민한 성인 분들도 약간의 전신 증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안과 산동검사 꼭 해야 하나요? 부작용은?

그런 분들은 산동제 점안 직후 위 사진과 같이 눈과 코 사이(안약이 전신 흡수되는 경로)를 수분간 지긋하게 눌러주시면 전신 흡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답니다.


산동제 위험한 부작용

매우 안전한 안약이지만 그래도 안과의사로서 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 약이 급성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급성 녹내장이란 갑자기 눈의 압력이 확 올라가는 질환으로 응급 처치가 필요한 몇 안되는 안과 질환 중 하나랍니다. (급성 녹내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 클릭)

산동제로 인한 동공 확장(산동)이 급성 녹내장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데 전부 그런 것은 아니며 급성 녹내장에 취약한 눈의 경우 그럴 수 있습니다.

안과 산동검사 꼭 해야 하나요? 부작용은?
좌안의 급성 녹내장

그런 취약한 눈은 안과에서 현미경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산동제 점안 전 급성 녹내장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분들은 조금 주의가 필요합니다.(의사가 할 일이겠죠?)


산동제 이상한? 부작용

산동 검사 후 일반적이지 않은 애매한 증상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1. 산동검사 후 비문증(날파리가 보이는 증상)이 더 늘었다. 혹은 없던 비문증이 생겼다.

  2. 산동검사 후 눈이 계속 뻐근하고, 껄쩍지근하고 불편하다.

  3. 산동검사 후 시력이 떨어진 것 같다.

없는 증상을 말씀하시지는 않겠지만 위의 증상들은 산동검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또한 영구적인 증상도 아닙니다.

1번, 산동 검사 후 비문증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비문증 증상을 산동제로 경감시킨다는 포스팅을 했었죠? –> 클릭

제 사견이지만 산동검사와 같은 눈이 피곤한 검사 후 예민해진 시각 때문에 원래 있었던 비문증을 크게 느꼈을 가능성 혹은 우연히 비문증 자연 발생과 맞물렸을 가능성 등이 있겠습니다.

3번, 산동 검사 후 시력저하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약 반나절 정도 지속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간혹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음)

여유를 가지고 조금 기다리시면 다 돌아옵니다.

2번, 눈 불편감은 아주 밝은 환경에서 검사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부분과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을 드리겠지만 안저 검사시 사용하는 렌즈에 따라 그럴 수 있답니다.

(간혹 밝은 빛 때문에 망막이 손상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훨씬 더 강한 빛을 눈 속으로 넣어서 수술하는 망막 수술도 문제 없이 시행하니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 포스팅

안과 산동검사 꼭 해야 하나요? 부작용은?

산동만 되면 망막을 볼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안저 검사 방법
다양한 안저검사 방법

위 그림과 같이 특수한 도구와 렌즈를 사용하여야만 망막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렌즈에 따라 망막을 볼 수 있는 범위와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안저 검사의 종류와 방법, 언제 어느 검사법을 시행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시리즈 보기안저검사, 망막검사 종류와 방법(뭐가 정확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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