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나노입자를 이용한 비문증 치료(2편) – 안과 논문 리뷰

“금 나노입자를 이용한 비문증 치료 제 2편”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인 논문 리뷰입니다.

혹시나 못 보신 분들은 이번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니(금 나노입자란?) 보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 클릭


비문증 치료의 현 주소

비문증은 간단히 말해 눈 속 투명한 조직인 유리체에 부유물, 찌꺼기가 생기면서 그 그림자가 시야에 보이는 증상을 말합니다.

금 나노입자를 이용한 비문증 치료(2편) - 안과 논문 리뷰
비문증이란?

그래서 아래와 같이 시야에 검은 점, 실타래, 실뭉치 같은 다양한 그림자가 보이는 아주 성가신 증상을 유발하죠.

금 나노입자를 이용한 비문증 치료(2편) - 안과 논문 리뷰

이게 얼핏 보면 눈 속에 있는 부유물만 제거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렵습니다…

1. 눈 속에 어떤 조작을 가하는 것이 눈 입장에서는 큰 수술

2. 눈 속에서 부유물만 딱 없애는 것이 어렵다.

3. 증상을 유발하는 부유물이 검사에서 잘 안 보일 때가 있다.


대충 위와 같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문증증상이 불편할 뿐 눈에 어떤 치명적인 문제점을 유발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냥 지내라, 적응해라, 어쩔 수 없다 정도로 대응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웰빙, QOL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현대 시대에 이러한 대응은 더 이상 옳지 않은 것 같네요.

더하여 가장 눈을 많이 사용하고 열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나이인 20~30대 젊은 층에서 비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제 비문증은 현상이 아닌 질병의 개념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여 예부터 극소수 의사들에 의해서만 관심을 받았던 비문증 치료가 이제는 조금씩 인식의 개념이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직… 멀었지만요)

현재까지 제시되고 있는 비문증 치료의 옵션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1. 약물적 치료(단백질 분해 효소)

    약물을 눈 속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 복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으며 직접 주입은 그 위험성 때문에 사실 의미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복용 역시 효과를 입증하려면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고 있다 하더라도 효과가 굉장히 느리겠지만 그래도 효과만 있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가장 best가 아닐까 싶습니다.

  2.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Nd YAG라는 레이저를 이용, 유리체 속 부유물에 정확히 조준하여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몇 없고, 레이저로 인한 주변 조직의 손상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or 영상)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한 번 보셔도 좋습니다 –> 클릭

    하여 더욱 최신 레이저인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나 저는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오늘 다룰 금 나노 입자를 이용한 시도가 차라리 더 낫다고 봅니다^^

  3. 수술적 치료

    말 그대로 눈 속 부유물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어쩔 수 없이 “유리체 절제술”이라는 안과에서는 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장단점이 극명하지만 부유물 제거 효과는 확실하다는 부분은 장점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유리체 절제술은 다양한 합병증과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수술에 대해서도 포스팅(영상)을 이어가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클릭


최적의 치료는?

합병증 부담이 다소 있는 수술은 제외하고, 부유물을 가장 쉽고 안전하게 없앨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기존의 YAG 레이저의 문제점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1. 부유물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망막 열공, 백내장이 발생 할 수 있다)

  2. 현미경으로 확인이 힘들어 조준이 힘든 부유물에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3. 부유물을 파괴하기 위해 들어가는 에너지가 너무 크다(유리체 자체에 많은 충격파가 발생)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비문증 YAG레이저는 제한점이 많아 치료에 잘 이용되지 않으며 치료받은 환자의 약 38%정도 만이 시술에 만족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시술 할 수 있는 경우도 적은데, 시술을 해도 만족할 확률은 절반도 안된다는 것이죠.

하여 이런 같은 단점을 해결하면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음… 뭐가 있을까요?

표적치료(targeted therapy)라고 들어보셨나요?

주로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개념인데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강한 항암제들을 사용하다 보면 주변 정상 조직까지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항암제의 부작용은 엄청나죠.

그래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약을 어떻게든 만드려 하는 것입니다.

이런 표적치료 개념이 아주 대단한 것은 아니고 음… 쉽게는 피부과에서도 이용되는 기술입니다.

PDT라고 해서 빛에 반응하는 물질을 피부에 도포한 후 특정 파장을 쬐어 주면 피지샘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트러블성 피부 치료에 이용되죠.

PDT는 이미 안과에서도 활용중입니다.

금 나노입자를 이용한 비문증 치료(2편) - 안과 논문 리뷰
망막 PDT 레이저

망막 혈관 질환에서 선택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만 레이저 치료를 하기 위해 사용하죠.

우리 몸에 “비쥬다인”이라는 특수 약물을 주입하고 해당 약물이 병변 부위까지 도달하면 레이저를 조사, 빛에 반응하는 비쥬다인의 특성상 정상 조직에는 최소한의 데미지를 주면서 병변 부위만 파괴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이런 개념을 비문증을 유발하는 부유물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금 나노 입자

하여 고안된 후보 중 하나가 바로 “금 나노 입자(gold nano particle)”입니다.

금 나노 입자가 무엇인지, 어떻게 의료에 이용되는지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니 한 번 보고와 주시길 바랍니다 –> 클릭

본 논문에 나온 아주 희망적인 모식도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문증 금 나노 입자

눈 속(유리체강내)로 금 나노입자를 주입합니다.

금 나노 입자들은 비문증 유발 원인인 부유물에만 “선택적”으로 달라붙게 됩니다.

비문증 금 나노 입자2

이어서 특정한 파장을 조사하면 금 나노 입자들은 빛에 반응, 미세한 기포를 만들며 부유물을 파괴한다는 그런 아주 이상적인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따져볼 조건이 있습니다.

1. 금 나노 입자들이 어떻게 부유물에만 선택적으로 붙는가

2. 금 나노 입자들 때문에 유리체가 뿌옇게 되지는 않는가

3. 레이저에 노출 시 충분할 정도로 부유물 파괴가 일어나는가

4. 정상 조직에 문제는 없는가


정도가 있겠네요.


3편 예고…

글이 또 길어져서 나머지는 3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편은 좀 지루한 내용일 수 있으니 결론만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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