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중 IOL 삽입 후 발생한 섬모체 소대 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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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백내장 수술을 하는 대부분의 카다락 서전들은 90% 이상의 케이스가 비교적 루틴하게 진행되는 것을 경험할 겁니다.
하지만 나머지 10% 미만의 케이스들은 난이도가 높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수술에 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준비를 해도 예측 밖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는 생각이 꼬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죠.

차례
리뷰

• 매우 딱딱한 백내장이었고 적색반사가 없어서 전낭 염색을 ICG로 진행했습니다.

전낭 절개를 위해 전낭 puncture를 할 때 조뉼의 약함이 느껴졌지만, CCC 진행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 조뉼이 약할 때는 하이드로다이섹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이드로를 완벽히 진행한 후, 힐론을 전방에 다시 채워 핵이 잘 도는지 확인하고 파코를 시작했습니다.

• 핵이 딱딱하고 질겨서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조뉼에 큰 이상 없이 파코를 마무리했습니다.

I and A도 무사히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리뷰할 때 CCC 모양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과 비교해보니 타원형으로 변형되어 있었고, 이는 위쪽과 아래쪽 조뉼이 약해졌다는 신호였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

IOL 삽입 후 힐론을 제거하고 있던 중 환자가 조금 움직이려 했고, 머리 위치를 조정하려던 찰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위쪽 조뉼이 많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상태로 마무리하면 분명히 IOL이 중심에서 벗어나면서 결국 탈구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Capsular tension segment 같은 도구가 가장 이상적이었겠지만, 국내에서는 일반적인 텐션링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조뉼 결손 부위가 넓어 텐션링이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시도해봤지만, 예상대로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브에 유리체가 걸려버렸고, 리플럭스로도 유리체가 빠지지 않아 마이크로 시저로 유리체를 잘라 해결했습니다.
환자가 점안마취만 해서 추가로 서브테논 마취를 시행하고,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캡슐 상태로는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결국 IOL과 CTR을 제거하고 공막고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공막고정 과정
CTR 제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IOL을 조심히 한쪽으로 밀어 CTR 구멍을 노출시키고 신스키 훅을 이용해 CTR을 제거했습니다.

이후 IOL은 한쪽 햅틱을 메인 인시젼으로 꺼내 반으로 잘라 제거했습니다.

메인 인시젼을 닫고, 철저한 안테리어 비트렉토미를 위해 23게이지 포트를 만들어 진행했습니다.
트리암시놀론으로 유리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OVD를 채우고 야마네 테크닉으로 공막고정을 진행했습니다.

니들링 과정에서 실수로 리딩 햅틱이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지만, 새로 공막 터널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리딩 햅틱과 트레일링 햅틱의 길이를 조정하며 센터링을 맞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리암시놀론으로 유리체 견인을 확인하고, 마이오콜로 축동을 시킨 뒤 모든 인시젼 부위를 봉합하며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Keep a cool head and steady hands.“라는 말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