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Easy-Eye(Dr.송) 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질문을 주시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

“눈 감으면 보이는 빛, 뭔가요?”

“자려고 불을 끄면 뭐가 보여요…”

“갑자기 자다가 깨면 알록달록한 빛이 보여요”

“어떤 패턴이 보여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Closed Eye Visualization(Hallucination)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빛의 근원

눈을 감았는데, 혹은 아주 어두운 곳에서 분명히 빛이 없는데 뭔가가 보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당황하시죠.

내 눈이 뭔가 이상한가? 아니면 머리가 이상한건가?..

계속 찾아보게 되고 좀 더 선명해지는 것 같기도 하면서 애매하고 뭐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러한 현상은 “매우 정상적”입니다.

(물론 특정 질환에서 이러한 현상을 과도하게 느끼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답니다)

어쨌든, 이 빛들은 어디서 온 녀석들 일까요?

본다는 것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

우리가 무엇을 본다는 것은 아래와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1. 보고자 하는 물체의 이미지가 망막이라는 필름 조직에 깨끗히 맺힙니다.

  2. 망막은 받아들인 이미지를 전기 신호로 변환합니다.

  3. 전기 신호는 시신경을 타고 시각을 담당하는 뇌(시피질)로 가게 됩니다.

  4. 뇌에서는 이 전기 신호를 해석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는 망막이 보낸 전기 신호를 해석한 결과물을 보고 무언가 보인다고 느끼고 또 그것이 실존한다고 여기게 된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망막의 시세포를 자극해서 전기 신호를 만들어내는 소스는 “”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빛이 없는데도 전기 신호가 만들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빛의 근원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눈을 감거나, 아주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여러 시각 현상은 외부 자극 없이 망막에서 만들어진 전기 신호로 인한 현상입니다.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위 그림과 같이 망막이 보낸 전기 신호를 반짝이는 빛, 또는 색이 있는 무엇, 특정 문양 등으로 시각화되어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 빛과 같은 외부 자극이 있어야 신호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 어찌보면 그래야 정상?적인 것이겠죠.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망막에서는 자체적인 자발적인 신호가 만들어 집니다.

흔히 우리는 쉬거나 잘 때 어둡게 하거나 눈을 감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 눈도 같이 쉰다고 느낄 수 있지만 눈의 필름 조직인 망막은 그렇지 않아요.

음… 촬영 중인 카메라 렌즈를 커버로 덮어놓는다고 해서 카메라가 멈추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초기에는 어둡거나 눈을 감았을 때 보이는 빛들은 뇌에서 만들어 내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빛을 감지하기 위한 신호라고 생각을 했으나 아녀있습니다.

망막에서 만들어지는 빛생물광량자(biophoton)입니다.

말이 너무 어렵죠?

생물광량자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
생물광량자

대충, 생물에서 자체 발광하는 빛이라는 뜻입니다.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
반딧불

실제로 보기는 힘들지만 친숙한 반딧불에서 나오는 저 밝은 빛도 생물광량자(biophoto)의 극대화된 버전이라고 봐도 됩니다.

즉,

  1. 망막에서는 외부 시각적 자극 없이도 아주 미약한 생물광량자를 만들어낸다.

  2. 생물광량자에 의한 자극 역시 전기신호로 뇌로 전달

  3. 뇌에서는 이를 해석,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인지 아닌지는 헷갈릴 수 있음.

이러한 자체 발광으로 인한 증상은 평소에는 거의 느끼기 어렵습니다.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자체 발광으로 인한 자극은 우리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리의 뇌에서는 이런 불필요한 자극을 자체적으로 필터링, 무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보려고 노력을 하면,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는 이러한 감은 눈 환각 증상(closed-eye visualization)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래서 서술 하겠지만 눈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 질환들도 있습니다)


감은 눈 환각 증상(CEV)

앞서 설명한 이유로 발생하는 감은-눈 환각 증상(Closed-Eye Visualization ; CEV)은 보통 심한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저가 불분명해 애매하긴 합니다만..)

  • 1 단계 : 시각 노이즈

  • 2 단계 : 밝거나 어두운 섬광

  • 3 단계 : 패턴이나 특정한 색이 보이는 현상

  • 4 단계 : 사물이 보이는 현상

  • 5 단계 : 신체적인 감각 까지 느끼는 단계

보통 사람들의 경우 1~2단계 정도는 아주 흔하고 쉽게 경험한다고 합니다.(저도 그렇고요)

아주 집중을 해서 보고자 노력한다면 3단계나 4단계 까지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4,5 단계의 경우 마약과 같은 약물 중독이나 특정 질환에서 나타나는 경우라는 것…

1 단계 : 시각 노이즈

눈 감으면 보이는 빛(노이즈)

가장 흔한 것으로 위와 같이 마치 TV 주파수가 맞지 않는 것처럼 시야에 노이즈가 보이는 현상이 가장 아래 단계의 CEV입니다.

이러한 노이즈는 주로 어두운 환경에서 볼 수 있다고 말씀 드렸죠?

잠을 자려고 불을 껐을 때, 자다가 깼을 때, 눈을 감고 있을 때 자세히 보려고 하면 볼 수 있을겁니다.

예민한 분들은 어느 정도 밝은 환경에서도 이러한 노이즈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시각 노이즈를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는

  1. 노이즈로 인한 자극은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시각 자극에 비해 미약하기 때문

  2. 패턴화 되고 일정하게 반복되는 시각 자극은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2번의 경우 코로 비유를 하자면 악취가 나는 곳에 갔을 때 금방 냄새에 적응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시각 노이즈를 가끔 경험하며 그냥 그러려니,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가끔 귀에서 삐~거리는 이명이 들리지만 그러려니 하지요?)

하지만,

시각 노이즈를 항상, 눈을 감거나, 뜨거나, 어둡거나 그리고 밝은 환경에서도 느끼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질환이 있습니다.

제가 여러번 포스팅을 했었던 비주얼 스노우 증후군(Visual Snow Syndrome)입니다.

비주얼 스노우란? –> 클릭

2 단계 : 밝거나 어두운 섬광

눈 감으면 보이는 것
밝고 어두운 섬광

2 단계의 시각 증상은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위 그림과 같이 여러 색의 섬광이 보이는 증상입니다.

진한 검정색, 녹색, 핑크색, 보라색 등 여러 색의 옅은 섬광들이 시야 전반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

위 그림과 같은 진한 색의 섬광도 보일 때가 있습니다.

3 단계 : 패턴 혹은 특정한 색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

3 단계는 위와 같은 패턴, 프렉탈 이미지가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적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눈을 누르면 물리적인 압박에 의해 망막에 자극이 생겨 보일 수도 있긴 하지만)

4, 5 단계 : 사물이 보이는 현상, 신체적인 감각

이 단계는 거의 비정상적인 환각이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명상을 아주 잘 하는 사람들은 명상으로도 이러한 상태에 도달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이상은 저도 모르는 부분이니 패스~


내시현상과의 차이점

오늘 설명드린 감은 눈 환각 증상은 기존의 비문증, 블루필드 현상, 광시증 등의 기존의 내시현상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내시현상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 클릭

바로 아무 외부요인 없이 정상적인 망막 자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더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눈 감으면 보이는 빛”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눈 감으면 보이는 빛
#눈 감아도 보이는 빛

눈 감으면 보이는 빛, 정체가 뭘까?(Closed-Eye Hallucination)”의 4개의 댓글

  • 2022년 1월 27일 11:48 오후
    Permalink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에 주간에도 노이즈를 볼수있다 하셨는데 비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예민함을 줄이면 그 증상도 경감될 수 있을까요. 주야간 어느 환경에 관계없이 극심한 노이즈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서요. 평소 예민한 성격이긴 합니다

    댓글달기
    • 2022년 2월 4일 2:33 오후
      Permalink

      안녕하세요 답글이 늦었습네요;
      예민함이 줄어들면 증상 호전을 경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민함을 줄이는 것이 어렵겠지만요.ㅜㅜ

      댓글달기
  • 2022년 2월 16일 7:29 오후
    Permalink

    선생님 영상 너무 잘봤습니다
    저는 가끔 밤에 자려고 불을꺼고 눈을감으면 수많은 작은별이 보이는것처럼 반짝거리는 빛이 보일때가 있어요.
    어떨땐 섬광처럼 빛이한개 보였다없어지기도하고!
    그럼 너무 무서워서 안과에가서 물어보면
    선생님들이 이해를 못하시고 개인이 느끼는걸 다 알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어제밤에도 별보이는 증상이있어서 검색해보다 이영상 보게되었어요
    저도 별문제없는 증상일까요?
    나이가 63세 여자인데 아주예민하고 십사년전에 한쪽눈에 망막에 점처럼보이는구멍이있다고해서 레이저치료한번 받은적이 있었고
    비문증도 있고 섬광도 일어날때가 많아서 십사년동안 주기적으로 망막검사를 받고있어요
    6개월전에도 정기검진했어요
    이상없다고했구요
    어젯밤 반짝이는빛 보였다 없어진거때문에
    또 검사하러 가봐야하는지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도움 말씀 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달기
    • 2022년 2월 17일 10:11 오전
      Permalink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단; 정기검진은 잘 하고 계십니다.
      증상에 대해 완벽히 알 수는 없는 것이 맞습니다.ㅜㅜ 의사는 다만 할 수 있는 검사를 통해서 현재 상황이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일단 후유리체 박리가 다 일어났는지 확인이 중요하겠고요(아직 후유리체 박리가 진행중이라면 광시증은 조금 오래 갈 수도 있습니다)
      후유리체 박리에 대해서는 제 비문증 관련 글들을 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후유리체 박리가 깨끗하게 진행되었다면 조금은 마음 편하게 증상을 받아들이셔도 될 것 같다고 보고요~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는 증상은 광시증이라기 보다는 이 글에서 설명한 현상으로 보여요~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