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녹내장 시리즈 세 번째. “녹내장 검사” 입니다.

녹내장은 말기가 될 때까지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은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가능한데요,

녹내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녹내장은 “시신경의 형태 변화 + 시야의 손상(기능적 변화)”이라고 했습니다.

위 두 가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안과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녹내장 검사

녹내장은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종합해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한 번의 검사가 아닌 검사의 반복을 통해 검사의 신뢰도를 높여 진단합니다.

녹내장 검사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 안압 검사
  • 전방각경 검사
  • 시신경 검사
  • 망막신경섬유층 검사
  • 시야 검사

정도가 대표적 검사가 되겠습니다.


안압 검사

녹내장에 있어 안압은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 녹내장의 진단

  • 녹내장 치료 정도의 지표

높은 안압은 녹내장 발생에 필수적이진 않지만, 녹내장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 녹내장 진단에 있어 첫 번째로 중요한 검사입니다.

안압은 눈 속의 압력으로 눈에 흐르는 물인 “방수”의 생성과 배출에 의해 결정됩니다.

안압의 A to Z(정상안압, 안압 높은 이유, 안압 낮추는 법)

녹내장 검사 안압
양한 안압검사

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외래에서 흔히 이용되는 방법은 비접촉 안압계로 공기를 통해 안압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안압의 정상 범위
안압의 정상 범위

안압의 정상 범위는 약 10~20mmHg로 21 이상 부터 안압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전방각경 검사

지난 포스팅에서 녹내장은 크게 전방각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구분할 수 있음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각이란 방수가 빠져 나가는 통로의 열림 정도개방각은 통로가 열려있고, 폐쇄각은 통로가 닫혀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방각
전방각

전방각경 검사는 이러한 전방각을 실제로 관찰하여 개방각인지, 폐쇄각인지 구분을 하는 검사입니다.

전방각은 일반적인 현미경이나 렌즈로는 관찰을 할 수 없어 “전방각경(Gonio lens)”이라는 특수한 렌즈를 사용합니다.

일종의 반사 렌즈로, 잠수함의 잠망경과 같은 원리라 보시면 됩니다.

녹내장 검사 전방각경
전방각경 검사

본 검사는 렌즈를 직접 각막에 접촉을 시켜야 하는 검사로 안약으로 점안마취를 한 후 시행합니다.

전방각경으로 본 개방각과 폐쇄각
전방각경으로 본 개방각과 폐쇄각

시신경 검사

녹내장시신경에 생기는 병입니다.

따라서 시신경의 특징적인 모양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형태학적 변화)

시신경(optic nerve)은 눈에서 받아들인 신호를 전달하는 전깃줄과 같은 큰 신경다발입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그리고 그 신경다발의 입구를 “시신경 유두( optic disc)”라고 부릅니다.

이 시신경 유두는 우리 눈의 주요한 신경과, 혈관이 드나드는 통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눈 속의 압력(안압)이 증가함에 따라 시신경 유두가 압박을 받고 모양이 변하게 됩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시신경 유두의 압박

따라서 우리는 시신경 유두의 모양 변화나, 주변 혈관의 변화를 통해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검사 시신경 형태변화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는 시신경모양

위 표와 같이 매우 다양한 경우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살펴보자면..

시신경 유두 함몰비의 증가

시신경 유두 함몰비(C/D ratio)란 쉽게 전체 시신경 면적 대비 오목하게 꺼져있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시신경 유두 함몰비

정상의 경우 그 비율이 약 절반, 즉 0.5를 넘지 않지만 시신경이 압박을 받다 보면 뒷쪽으로 함몰되게 되고 그 비율이 0.6 이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녹내장 검사 시신경유두함몰
시신경 유두 함몰비

따라서 시신경 유두 함몰비가 0.6을 넘어가면 시신경이 압박을 받는구나. 녹내장일 가능성이 크겠구나 의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신경유두출혈

시신경 유두는 신경의 통로이기도 하지만, 망막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 혈관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녹내장 검사 시신경유두출혈
시신경유두출혈

시신경유두주변으로 발생하는 시신경유두출혈은 정상인에서는 약 1%밖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녹내장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는 진단 단서가 됩니다.


망막신경섬유층검사

망막신경섬유층(retinal nerve fiber layer;RNFL)이란 시신경을 타고 나온 신경들이 망막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신경층을 말합니다.

쉽게 빛의 정보를 감지하는 센서 섬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망막신경섬유층 RNFL

시신경에서 한줄기 한줄기 뻗어 나와 망망 전체에 분포하는 신경 섬유 다발입니다.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면 당연히 그 연장선인 망막신경섬유층의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망막신경섬유층의 손상은 그 신경층 두께의 감소로 알 수 있습니다.

망막신경섬유층의 감소, 결손은 다양한 방법으로 알 수 있는데요.

  • 일반 현미경
  • 특수한 필터를 사용
  • 영상장비를 사용

정도가 있습니다.

녹내장 검사 red free filter
망막신경섬유층 결손

일반 조명에서는 관찰하기 힘든 결손 부위가 Red-free 필터를 적용하여 보니 명확히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영상진단장비를 통해 더욱 객관적이고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검사 OCT

빛간섭단층촬영(안구 CT, OCT)는 다양한 망막질환 검사에 사용되는 검사기구입니다.

녹내장의 진단에 있어서도 굉장히 큰 기여를 하는데요, 위 그림의 빨간색 화살표 부분이 망막신경섬유층의 결손을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OCT는 시신경유두의 함몰 비율 등 여러 가지를 수치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한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시야검사

녹내장은

  • 시신경 모양의 변화 – 형태학적
  • 시야 결손 – 기능적

두 가지 모두가 함께 일어나야 진단할 수 있는 질환임을 계속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형태학적 변화는 앞서 시신경 검사를 통해 확인하였고, 최종적으로 기능적 변화인 시야의 문제는 바로 시야검사(Perimetry)를 이용하여 검사합니다.


시야란?

시야는 정면의 한 곳을 주시하고 있을 때 눈이 볼 수 있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한 학자는 정상 시야를 어둠이라는 바다에 떠 있는 “시력의 섬”으로 설명했는데요.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시야(시력)의 섬

우리가 주시하는 부분은 산 정상에 해당하고 가장 시력이 좋은 부분(황반)에 해당합니다.

이후 시력은 주변으로 갈수록 점점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해안선은 우리가 볼 수 있는 마지막 즉 주변 시야의 끝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맹점”인데요. 이는 시신경 유두에 의해 나타나는 부분으로 해당 부위는 시세포가 없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맹점이 존재합니다.

정상 시야
정상 시야

우리 시야는 정상적으로 코쪽으로 60도, 귀쪽으로 100도, 위로 60도, 아래쪽으로 70도의 시야 경계를 이룹니다.

녹내장이 생기면 섬이 점점 침몰, 주변의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시야 검사 방법

시야를 검사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포괄적이며 단순한 방법은 대면 시야검사(confrontation visual field test)로 특별한 검사 기구 없이 의사와 환자 1:1로 마주보고 검사를 합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대면시야검사

한 눈을 가리고, 검사자의 눈을 응시한 채 진행하며 검사자는 피검자에게 자신의 손가락이 어디까지 보이는지 물어 검사합니다.

이 방법은 간편하고 편리하지만 녹내장과 같은 세밀한 시야결손을 발견하긴 어렵습니다.

주로 신경과에서 뇌의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아주 큰 시야 결손을 판단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안과에서는 “시력의 섬”을 구제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야검사 기계를 이용합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험프리 시야기계

위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험프리방식의 시야 기계입니다. (자동방식)

환자는 암실에서 한 눈 씩 검사를 하며, 검사 기구 안쪽에 한 점을 응시합니다.

이후 주변에서 빤짝이는 조명을 비춰 주고 이를 인지했다면 환자는 버튼을 눌러 본인의 시야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녹내장 진행에 따른 시야검사 결과

시야검사의 결과는 비교적 직관적으로 밝기로 시야의 민감도를 나타냅니다.

정상의 경우 전체적으로 밝은 반면, 말기 녹내장은 중심부위를 제외하곤 시야가 손상되었기 때문, 어둡게 표현됩니다.

실제 시야검사지를 보셨다면 수많은 글씨와 여러가지 도표로 당황스러운 적이 있으실 겁니다.

녹내장 검사 종류(안압, 전방각, 시신경, 시야)(Part. 3)
시야검사지

시력검사, 시야검사와 같은 기능적 검사는 항상 검사받는 사람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 신뢰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잘 보여도 본인이 잘 안 보인다 하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그래서 시야검사기계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검사의 객관성을 향상시킵니다.

얼마나 중심을 잘 주시했는지, 안보였는데 보였다고 눌렀는지(다시 해당 부위에 자극을 줘서), 검사 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진 않은지 등..

이런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항목들이 검사지에는 자세하게 적혀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시야검사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몇회 진행을 해서 그 결과가 일치하는지 확인을 한 후 진단을 합니다.


기타 검사

앞서 살펴본 대표적인 녹내장 검사 이외에도 다양한 검사가 있습니다.

전기 신호를 분석하는 전기생리학 검사라던지, 정신 신체학적 검사가 있으나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녹내장이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의 장애가 있음에 관심이 쏠리면서, OCT(안구 CT)를 통한 혈관 조영술 등 다양한 검사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연구중인 녹내장 검사 입니다.


마치며

개인 병원에서 녹내장이 의심되어 큰 병원에서 정밀 녹내장 검사 받아보라는 소견으로 내원하시면, 진행하게 되는 값비싼 수많은 녹내장 검사에 당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힘들게 검사를 진행했는데 또 다음번에 검사를 해보자는 말에 화를 내시는 분도 계시지요.

녹내장은 쉽게 진단하고 약을 쓰자면 대충 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자세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또 한도 끝도 없는 질환입니다.

녹내장은 한번 생기면 평생 가지고 가는 질환입니다. 즉, 고혈압 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진단에 더욱 신중하고 다시 확인하고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녹내장의 치료는 시작하면 평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녹내장의 약물치료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궁금하신 점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시리즈 보기<< 녹내장 종류, 개방각? 폐쇄각? 원발?(녹내장 시리즈 Part. 2)녹내장 치료(개방각녹내장의 약물 치료)(Part.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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