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두운 자리(Dark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3

“그냥 어두운 자리(dark without pressure)”

오늘 알아볼 망막 주변부 변성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반대로 “그냥 흰자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말 그대로 오늘은 망막에서 어둡게 보이는 주변부 변성“dark without pressur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 보고

20대 중반,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남성.

근시가 있었고 약간의 시력 저하 이외에는 특이 증상 없음

그냥 어두운 자리(Dark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3

망막 중간 주변부에서 위와 같은 갑자기 어둡게 보이는 병변이 발견되었네요.

어두운 병변은 보기에 튀어 나와 보이거나, 들어가 보이지 않고 정상 망막과 같이 편평하지만 뭔가 색만 까맣게 보이는 모습입니다.

(특징적으로 어두운 병변 주변으로 지난 시간에 배운 “그냥 흰자리”마냥 하얀 부분이 둘러 쌓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역시 20대 중반 남성

약간의 근시 이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는 환자입니다.

그냥 어두운 자리(Dark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3

이번에는 좀 더 확실히 보이시죠?

망막의 주변부로 갈수록(우측->좌측) 갑자기 하얗게 변했다가(그냥 흰자리), 갑자기 확 어두워집니다(그냥 어두운 자리)

그냥 흰자리와 그냥 어두운 자리가 같이 공존하는 형태입니다.

이부분 OCT를 찍어보면~

그냥 어두운 자리(Dark without pressure) - 망막 주변부 변성 3

빨간 부분이 정상, 노란 부분이 “그냥 어두운 자리”입니다.

정상 부분에 비해 뭔가 밝게 빛나야 하는 중간층(망막외층)이 소실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망막외층이 없는 것은 아니고 반사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망막이 들려있다거나, 유리체 망막 견인이 있거나 그런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망막 열공이나 박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생기는 이유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릅니다…

그냥 흰자리와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발생할거라고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검사를 해보았을 때, 시력 저하나, 해당 부위 시야 결손등이 관찰되지 않았기에 “양성”인 병변으로 간주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망막 열공, 박리와도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냥 경관찰이 원칙입니다.


정리

망막 주변부에 갑자기 어둡게 보이는 병변인 “그냥 어두운 자리”는

  1. 그냥 흰자리와 같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음

  2. 그런 경우 망막 박리등 위험한 병변으로 오인될 수 있겠음.

  3. 하지만 시력저하, 시야장애 등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양성” 병변

  4. 애매한 경우 주변부 oct 찍어보면 도움됨

  5. 1년 주기로 경과관찰 요구

다음 시간에는 주변부 망막 변성 중 흔하게 볼 수 있는

“낭포변성(cystoid degeneration)”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Reference

  1. Venera A. Shaimova, Peripheral Retinal Degenerations 2nd edition, Springer

  2. 한국 망막학회, 망막 4th edition, 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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