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점 묻고 답해요

시력교정술 후 원시가 되었습니다...

작성자
라섹
작성일
2022-12-29 23:08
조회
2405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 커뮤니티를 추천받고 조심스레 질문 드려봅니다. 저는 올해 초 라섹 수술을 했고 과교정으로 인한 원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부작용 전문 안경원과 수술한 안과, 기타 안과 등의 소견이 모두 달라 고민 중입니다. 비록 직접 진료를 받지 않는 이상 정확한 진단은 어렵겠지만, 소견 들려주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술 전(근시 안경 처방값)
: 좌 -4.5, -1.0/우 -2, -1.5~2.0
수술 후 현재 나안
: 좌 +1.75, -0.75/우 +1.0, -0.75 (현성굴절검사값)
: 좌 +2.00, -0.75/우 +1.0, -0.75 (아이프로파일러값)
: 좌 +1.5, -0.75/우 +0.75, -0.75 (자동굴절검사값)
현재 증상 :미간, 콧대, 턱, 광대 통증/안구건조증, 빛 번짐 및 빛 폭발, 복시, 잔상, 비주얼 스노우

1. 원시값이 빠지는가?
수술한 안과 = 빠진다. 애초에 과교정을 유도했으며 예상보다 값이 더 나왔지만 나이가 어리고(현재 대학생) 좌안 근시가 심해서 시력이 금방 돌아온다. 앞으로 1년 이내에 정상 범위로 돌아온다.
부작용 전문 안경원 = 안 빠진다. 의사에 따라 과교정을 유발할 수는 있어도 좌안은 심한 수치이며 수술 1년 뒤에는 유의미한 퇴행이 발생하지 않는다. 재수술을 알아보아야 한다.

2. 원시 안경을 써야 하는가?
수술한 안과=안 쓰는게 좋다. 시력이 되돌아오려면 나안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정 불편하면 최소한의 도수로 맞춰 근거리시에만 껴라.
부작용 전문 안경원=써야 통증이 없다. 최대한 많이 써서 익숙해져야 통증을 줄인다.

3. 원시통은 어떻게 호전되는가?
수술한 안과=원시값이 빠지면 호전된다. 현재 그리 심한 수치가 아니니 아주 불편하지는 않을 것. 심리적인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원시 진단을 받은 날부터 통증이 시작되긴 했음)
부작용 전문 안경원=안경을 통해 원시에 익숙해져야 하며 근본적인 해결법은 재수술이다. 나이가 들수록 통증은 심해진다.

4. 난시 증상(빛 번짐과 폭발, 복시, 잔상)에 원시가 영향을 미치는가?
수술한 안과=원시보다는 안구건조증과 잔여 난시가 더 영향을 미친다.
부작용 전문 안경원=미친다.

이상입니다...무슨 짠 것처럼 서로 정반대로 말하는데 너무 난감하네요...지금이야 통증이 그럭저럭 참을 만하지만 혹시나 안경원 말대로 점점 더 심해진다면 어떡해야 할까요?ㅠㅠ공부하는 입장이라 근거리 작업이 불편하면 안되는데 그냥 재수술을 해야 하는지, 1년 정도는 더 견뎌 보아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심리적인 장애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 심리성이 증상으로 나온 건지, 증상 때문에 심리적 영향이 간 건지도 모르겠구요...(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긴 합니다) 더불어 지금 이 상황에서 안구건조증 치료(ipl)를 받아도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ㅤㅤ ㅤㅤ
전체 6

  • 2022-12-30 08:3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둘 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근시수술시 타겟을 어느 정도 할지(완전교정, 과교정, 저교정 등)은 환자 상태에 따라, 술자 본인의 수술 후 결과 경향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근시가 심한 눈에서는 퇴행성 근시가 진행된다는 것도 맞는 이야기고요, 1년 동안에 퇴행성 변화가 없었으면 그 이후에 유의미한 퇴행이 진행되지 않는 다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2.
    질문자님의 현상태와 동일한 원시 값을 가진, 원래 원시인 분들은 대부분 현재 나이 정도에서는 (안경 없이도) 아무 불편감 없이 잘 지내는데요~
    원시들은 “조절”에 굉장히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근시였던 분들은 조절에 대한 습관이 덜하기 때문에 이 저 정도의 조절력 요구에도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어합니다.
    안경 착용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나이가 젊으실 것으로 추측되어 조절력도 크고 조절에 대한 적응력도 있을 것으로 보아 병원 이야기처럼 근업시 힘들 때만 안경착용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근시퇴행이 진행되어 원시 값이 빠지면 호전되겠죠, 안 빠진다면 나이가 들수록 조절력은 감소하기 때문에 노안이 일찍 와 불편하긴 할 겁니다.
    당장 현재 수치는 적응의 문제, 심리적 문제도 영향이 있다고 보입니다.

    4
    원시도 영향이 있겠고요(원시인 분들은 야간에 더 불편합니다) 난시, 그리고 굴절교정수술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고위수차 관련 증상도 맞습니다. 안구건조증도 포함되어 요인이 한 개가 아닌 문제랍니다.

    눈만큼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감각기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예민한 감각이라는 소리죠.
    자연스러운 감각을 인지하고 분석하다보면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조금 릴렉스 하시고 차근차근 접근을 하시길 바랍니다.
    IPL 여부는 수술 받으신 병원에서 해도 된다고 한다면 상관 없습니다. 수술 후 각막 회복 상태가 제일 중요하니.


    • 2022-12-30 13:58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만 더 질문 드려봅니다.
      1. 그럼 지금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안경을 쓰고 퇴행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나요?
      2. 저처럼 빛번짐과 잔상이 심하고 눈이 깜박일때마다 빛이 늘어지는 사람은 부정난시일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난시축도 180도가 아니게 나와서(좌안 70, 우안 100 정도) 더욱 의심이 됩니다. 정기검진때 수술한 안과에서 별말이 없다면 부정난시는 아닌 건가요, 아니면 제가 따로 각막지형도를 요청해야 하나요? 저 정도 난시에 동공이 크면 부정난시가 아니어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원시와 난시를 넣은 안경 착용시 시야는 호전되지만 조명 번짐은 그대롭니다)
      3. 그럼 원시 수치나 원시통에 심리적 영향도 있다는 말씀이실까요?
      4.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아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눈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써서 진료받고 검사하는 것도 지치네요...


      • 2022-12-30 23:50

        네~

        1. 제가 정답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2. 난시 축이 약간 사축이긴 한데… 그렇다고 부정난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정난시 여부는 수술한 병원이 질문자님의 눈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기에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애매한 경우가 있기에 애매한 답변을 들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쭤보시는 것이 좋아요.(각막 지형도는 수술 후 경과관찰시에도 찍어요) 동공 크기에 따른 증상이라면 주로 야간에 증상이 심할텐데 그런 경향이 있다면 동공크기도 연관이 있겠습니다.
        3. 네,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부분(원시를 알게 된 후 증상이 심해졌다)는 것만 보더라도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이 있습니다.
        4. 주신 정보 (+안경원이나 병원에서 들으신 말들)을 고려하면 현재 뚜렷한 방법이 없고 원인을 안다 하여도 당장 달라지는 옵션은 없을 것 같은데요~ 수 개월 정도 눈에 대한 관심을 좀 내려놓고 쉬어보시죠 그 후 생각하셔도 됩니다.


        • 2022-12-30 23:57

          선생님과 거의 동시에 접속한 것 같네요ㅎㅎ수술한 곳 말고 다른 안과를 방문했는데 ark값이 일정해서 부정난시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동공은 큰 편이라고 들었구요. 근데 난시가 사축이라는 말은 언급이 없고...혹시 부정난시 여부는 제가 각막지형도를 따로 한 번 더 찍어야 하나요? 아니면 수술 후에 찍은 지형도로(아마 수술 직후) 파악이 가능할까요. 원시에 난시를 살짝 넣은 안경을 써도 빛 번짐(형광등이나 네온사인 같은 게 번지고 폭발)은 해결되지 않아 불안하네요. 글씨는 교정되는데...


          • 2023-01-01 19:26

            수술 전, 후, 회복되고 난 뒤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에서의 지형도 정도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23-06-03 03:25

    원시성난시는 원시량이 줄어들면 난시량도 줄어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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