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왼쪽 눈에 비문증이 생겨서 알아보다가 이 블로그를 알게되서 요새 열심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봄에 처음 생겼을 때는 왼눈의 왼쪽 끝에 검정 개구리알 같은게 뭉쳐있다가 시간이 좀 지나고 점점 반투명해져서 사방으로 흩어졌고요. 몇달 지나니 점점 옅어지다가 보충제 중에 포도씨추출물(OPC)을 먹으니 갑자기 전부 사라졌어요. 비문증 때문에 먹은건 아니고 부종 완화에 좋다해서 먹었는데 사라져서 약간 어리둥절 했어요. 다른 눈에 좋다는 영양제들 -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은 계속 먹어도 별 효과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미리 예약해 놓은 안과 진료를 안가도 괜찮겠다 싶어서 취소했는데, 공교롭게도 취소한 다음날에 (지난주 금요일) 다시 재발했어요. 이번에는 왼쪽 눈의 중앙 쪽 (2사분면 정도) 에 아주 진한 검정색으로 사선으로 붓질한 것처럼 훨씬 많이 보이는데요. 며칠 지나자 사방으로 또 퍼지면서 눈 전체에 반투명한 개구리알처럼 보이고, 처음처럼 진하진 않지만 아직도 중앙에 붓자국 같이 보여요.

비문증이 갑자기 늘어나면 병원에 가보는게 좋다고해서 여기 현지 안과 (의료비는 거의 무료이나 병원가기 힘든 비영어권 국가에서 유학중이에요) 중 급하게 진료볼 수 있는곳에 오늘 가보긴 했는데요. 의사쌤이 불끄고 안약넣고 현미경 같은걸로 살펴보더니 검사를 자세히 해보자고 했는데 예약이 밀려서 빨라야 11월 중순에 가능할 것 같아요. 검사를 그 때 받은 후 검사결과 나오는것도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다고 해서 그냥 11월말에 한국에 가서 확실하게 검사 받고 필요시 치료도 받으려고 하는데요.

안과 전문 병원이나 대학병원 중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블로그 검색해 보니 교수님 계신 곳은 공개 안하시는것 같아서, 혹시 비문증 전문으로 다루는 병원 몇 군데(가급적 서울이나 수도권 쪽) 추천해 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비문증이 한쪽에만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혹시 눈의 피로 같은것도 연관이 있나요? 제가 주시가 왼눈이고 시력도 왼쪽이 좀 더 좋은데, 지난주에 재발했을 때 새벽까지 논문 읽는다고 모니터를 계속 보느라 눈이 많이 피곤하고 침침했거든요.

건강에 크게 지장 없다면 개구리알 쫌 보이는 거야 감안할 수 있는데 막 재발하고 더 쎄게 오고하니 무섭습니다 ㅠㅜ 확실하게 이상 없는건지 확인하려면 어떤 검사를 받는게 좋을 지 조언 좀 꼭 부탁드릴께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