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상처, 미란, 찰과상, 스크레치? 한방에 정리

각막 상처, 미란, 찰과상, 스크레치? 한방에 정리

“각막 상처”라 흔히 표현하는 각막 찰과상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각막 찰과상(角膜擦過傷, corneal abrasion)은 안구의 각막 상피 계층이 소실되는 증세이다.

응급실로 오는 가장 흔한 안과질환을 뽑으라고 하면 단연코 지금부터 알아볼 각막 찰과상이 되겠습니다.

각막에 생기는 상처로 각막은 신경분포가 굉장히 많기에 그 통증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흔히 “TV에서 1cm만 더 들어갔으면 생명이 위험할 뻔 했습니다” 라는 대사를 자주 접합니다.

우리의 각막은 0.53mm 즉 각막에서 0.053cm만 들어가면 눈 속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각막을 다치는건 위험하다는 뜻으로 각막의 외상중에서 가장 흔한 각막 찰과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각막 찰과상이란
각막의 정상적인 해부학

각막에 발생하는 찰과상이기에 각막이 어디에 있는지, 정상적인 각막은 어떻게 생겼는지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아래에 링크된 해부학 카테고리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눈의 구조, 쉽게 이해하자!

각막, 우리몸에서 유일무이한 투명조직

각막 찰과상이 발생하면?
각막 찰과상이 발생한 눈

찰과상이란 긁히는 등 마찰에 의해 피부나 점막 표면의 세포층 손실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긁힌 상처입니다.

각막 찰과상은 주로 뾰족한 물건(손톱이나 종이 끝)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긁힌 상처가 모두 찰과상은 아닙니다.

각막 상처, 미란, 찰과상, 스크레치? 한방에 정리

앞서 각막의 정상 해부학을 보고 오셨다면 위 그림의 이해가 좀 더 쉬우실 겁니다.

왼쪽은 정상 각막의 단면을, 오른쪽은 각막 찰과상이 발생한 각막의 단면을 나타낸 것입니다. (“미란”은 피부 점막의 표피가 박리된 것으로 찰과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각막 찰과상의 경우 각막의 상피층이 벗겨진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상피층을 넘어서 기질층 까지 손상을 입거나, 넘어가 전체가 손상된다면 이는 “열상”의 개념이 됩니다.

우리가 피부가 찢어졌다, 꿰매야한다 고 표현하는 경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찰과상과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각막 찰과상의 원인

찰과상이라는 용어 자체에 외상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막 찰과상은 그중에서도 날카로운 손상이 흔하며 주로 손톱, 나뭇가지, 종이 등에 긁히듯 다치며 발생합니다.

이 외에 렌즈착용을 무리하게 한다던지, 눈을 심하게 비비는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막 미란은 더 넓은 의미로 “상피의 손상이 발생한 상태”로 정의할 수 있겠으며

외상에 의한 찰과상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재발성 각막 미란이나 유전적인 각막이상증에서는 상피가 붙어있는 힘이 약해 외상과 같은 물리적인 자극 없이도 미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막 찰과상의 증상

각막은 신경분포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찰과상과 같은 손상을 받게되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빛을 보면 심해지고 눈을 감아 각막을 덮어주면 호전됩니다.

통증으로 인해 눈물이 나고, 결막이 자극되어 결막 충혈도 같이 일어납니다.

손상의 범위가 넒은 경우 눈을 감은 채 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진단

특별한 진단방법은 없으며 보통 문진(다친 경위, 증상 등)을 한 뒤 세극등 현미경(안과에서 사용하는 현미경)을 통해 확진을 합니다.

위 사진들은 현미경을 통해본 각막 찰과상에 해당합니다.

좌측 사진처럼 범위가 크고 저명한 경우도 있지만, 스크레치 양상의 경우 일반적인 빛으로는 관찰이 힘들 수 있어 특수 염색약을 점안하고 관찰을 하게되면 우측 사진 처럼 병변을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좌측 사진처럼 무언가가 계속 긁어서 생긴 찰과상이라면 눈꺼풀 안쪽으로 이물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

우측 사진처럼 말이죠.

간혹 외상의 깊이가 깊어 상피층을 넘어 기질층까지 침범한 경우가 의심된다면 추가적인 각막 영상검사(OCT : 안구 광학 단층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좌측의 정상적인 각막과 달리 우측의 사진을 보시면 일부 결손된 상피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행히 상피 결손에서 끝난 상태입니다.


각막 찰과상의 치료

치료의 목표는 합병증(2차감염) 없이 상피회복을 돕는 것입니다.

외부로부터 각막을 지켜주는 방어막역할을 하는 상피가 손상되었기에 2차적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1. 치료용 렌즈 착용

    상처의 크기가 크고 통증이 심한 경우 돗수 없는 소프트 렌즈인 치료용 렌즈를 착용합니다.
    이는 상피세포의 재생성과 생착을 돕고 눈꺼풀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켜 줍니다.

  2. 생제 안약

    앞서 말씀드린 2차적인 감염의 위험이 있기에 항생제 안약을 같이 처방합니다.

  3. 인공눈물

    각막은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건조할 경우 상처 치유에도 악영향이 있어 인공눈물을 점안합니다.

  4. 죽은 조직 제거

    각막 상피가 손상되어 너덜너덜해져 붙어있는 상피는 더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상피가 잘 자라도록 면봉과 같은 부드러운 도구로 죽은 상피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5. 안대 착용

    과거에는 눈을 눈꺼풀로 덮어버린 상태로 유지하는 압박안대 치료를 자주 사용했으나 이는 각막에 산소 공급 등 효과가 떨어져
    협조가 매우 안되는 어린 애들의 경우 시행합니다.

예후&합병증

대부분의 경우 상처가 크지 않고 깊이가 상피에 국한된다면 2~3일 내에 상피세포가 전부 자라들어와 결손 부분을 채우게 됩니다.

드물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각막 혼탁

    피부를 심하게 다치거나 염증이 생겼던 경우는 흉이 남습니다.
    각막의 흉은 혼탁과 같습니다. 투명해야하는 각막에 혼탁이 생긴다면 시력저하로 이어지겠죠?

  2. 각막염

    방어막이 무너진 틈을 타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각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재발성 각막 미란

    이는 만성적인 합병증에 해당합니다.
    잘 치유된 상피조직이 아래 조직에 붙지 못하여 생깁니다.
    갑자기 원인 없이 다쳤던 부분에 다시 각막 미란이 발생합니다.

재발성 각막 미란(반복각막짓무름) 에 대하여


자주묻는 질문들
  • 시력에 문제는 없을까요?

    앞서 설명드린대로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유되기 때문에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변이 시축(중앙)이고 혼탁과 같은 합병증이 남을 정도로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된다면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치료용 렌즈는 끼고 있어도 되나요?

    처방된 안약을 잘 점안한다면 1~2주간 착용이 가능합니다.
    상피의 재생성 및 생착이 목적이기 때문에 한번 착용하면 빼지 않고 일정기간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각막 상처, 각막 찰과상, 각막 미란, 각막 스크레치, 검은동자 상처 등 많은 용어로 표현되는 각막 상피 벗겨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막 찰과상은 알고보면 굉장히 간단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눈이고 한끝 차이로 각막 열상과 같이 위험한 상태일 수 있어 안과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다음번에는 각막 찰과상 이후에 발생하는 재발성 각막 미란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감사드리며 궁금하신점은 댓글 부탁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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